[기자의 시각] 대체 식품은 말 그대로 ‘대체’일뿐
[기자의 시각] 대체 식품은 말 그대로 ‘대체’일뿐
  • by 김현구

동물성 단백질 대체 식품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기자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 정책 총괄 정책 입안자와 오찬 자리서 “대체육 혹시 드셔보셨나요?”라고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이에 그는 “대체 식품 시식회에서 캔햄 제품을 먹어봤다. 그러나 일반 캔햄보다 맛이 너무 짜 굳이 구입해서 먹을 것 같지는 않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 같이 현재 대체 식품 기술은 걸음마 단계로, 식품 정책 총 책임자까지 입맛에 맞지 않다고 인식하는 등 현재 대다수 소비자 취향에는 맞지 않다.

그럼에도 정부가 대체 식품을 지원하면서까지 육성코자 하는 이유는 식량 안보를 위한 미래 ‘비상 식량’ 마련을 위해서란다. 그래서 축산업 축소보다는 미래 식량 안보 사수를 위한 기술 개발이라고 주장하는 정부의 입장도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체 식품을 개발하는 대기업의 윤리 의식이다. 유튜브를 필두로 각종 홍보 매체를 이용, 대체 식품 개발 업체들은 전통 축산을 온실가스의 주범인양 매도하고 대체 식품이 그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즉 경쟁을 위해 가짜가 진짜 축산물에 대한 폄하를 일삼치 않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을 ‘가스 라이팅(심리적 조작)’ 하게해 축산물 소비를 줄이고, 대체 식품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비경쟁적 행위다.

대체 식품은 ‘대체’라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대체’ 축산물이 진짜 축산물을 넘으려고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는 축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정부가 대체 식품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들 업체들의 과장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한돈 등 우리 축산물에 대한 사랑이 깊다. 현명한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대체 식품에 대한 과장 광고 근절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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