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새해 한돈, 생산성 노력 없인 수익도 없다
[기획특집] 새해 한돈, 생산성 노력 없인 수익도 없다
공급 줄어 5천원 이상에도 高생산비 불가피
이유 후 육성률 관리 등 생산성 제고에 집중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 홍보 적극 나서야
  • by 김현구

새해 한돈 시장은 돈육 공급 물량 감소 속 돈가는 5천원대 이상의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생산비 부담 지속으로 농가들의 수익은 결국 생산성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양돈타임스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돈협회, 사료회사 양돈PM 등 7명을 대상으로 새해 한돈 시장 분석 및 돈가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의 의견을 간략히 정리하면 새해 한돈 가격은 지난해(5천227원)보다 다소 높은 연평균 5천300~5천500원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 PM들은 새해 돈가 인상 요소로 무엇보다 출하물량 감소를 꼽았다.

작년 모돈 두수 감소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유통업체들의 한돈 확보 경쟁이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돈육 수입 물량의 경우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전세계 돼지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수입 돈육 단가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 수입 물량도 전년 대비 다소 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 한해 돈육 총 공급물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한다는 것.

소비 측면에서는 시즌성 소비가 올해도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변수에도 돈육 소비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3월 삼겹살데이, 5월 가정의 달 및 행락철, 7~8월 휴가철, 11~12월 김장철 및 연말 특수 등 계절별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해 한돈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변수도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상승한 돼지 생산비 부담이 농가 경영에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합사료가격, 인건비, 질병 방역 비용 증가, 환경 개선 비용 등 전반적인 고생산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따라 올해 돼지가격이 작년과 비슷하다고 해도, 생산비 부담도 높아 농가들이 체감하는 돈가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들은 올해 한돈시장은 안정된 돈가가 전망됨에도 각 농장의 생산성 및 출하돈 품질에 따라 수익이 극명하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해 농가들은 생산성 여부에 따라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심화되면서 결국 생산성 및 출하품질 제고를 통해 각 농장의 손익 분기 돈가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출하일 단축해 고생산비 극복을

40~60일 자돈 사료 구간 증체

새해에도 3高 지속 경영 ‘불안’

곽인준 양돈PM<br>​​​​​​​CJ 피드앤케어
곽인준 양돈PM
CJ 피드앤케어

올해 모돈 사육 두수는 98만~100만두, 전체 사육두수는 1천175만두 수준으로 작년보다 감소세가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출하 물량의 경우 22년 1천854만두서 소폭 감소한 1천835만두로 21년(1,836만두)수준으로 예상된다. 출하 감소 요인으로는 양돈 현장에서 생산비 부담 지속이 농가 모돈 사육 의향 저하로 이어져 결국 출하 감소로까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평균 돈가는 5천2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3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따른 소비 둔화와 돈육 재고량 증가는 돈가 하락의 요인으로 보이나, 출하 물량 감소는 돈가 상승의 요인으로 결국 5천원대 돈가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한돈 소비 시장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식 소비가 증가됐으나,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소비자 물가 상승은 전반적인 소비 둔화를 불러왔다. 특히 주요 부위인 삼겹 재고가 7천1백톤으로 전년비 190% 이상 상승하였고, 수입육 또한 3만톤 수준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즉 재고 상승은 결국 돈가와 연결된다. 23년도 재고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료비 상승에 따른 농장의 생산비 부담은 올해 가중 될 것이다. 사료비 절감을 위해선 출하일령 단축으로 개선될 수 있는데, 핵심은 자돈 사료 급여구간 증체다. 특히 40일령과 70일령대 체중 1kg은 출하일령 3일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이유자돈과 체중 개선을 위해 고품질의 배합사료 급여와 긴밀한 사양관리를 통해 농장의 육성율과 FCR을 향상 시켜야한다.

아울러 양돈 현장에서는 각종 의무화가 농가들을 괴롭힐 것으로 우려된다. 축산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축산업 허가 및 등록요건이 강화되면서 신규 및 기존 돈사에서는 악취저감 장치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에 농가들은 정책 대응의 일환으로 악취 저감을 위한 탄소중립 배합사료를 급여하여, 장(腸)건강을 통해 분뇨내 질소 발생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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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 총 공급량 줄어 강세 기대

가정내 수요가 돼짓값 뒷받침

작년보다 5% 오른 5500원선

방병수 양돈PM천하제일사료
방병수 양돈PM천하제일사료

올해 국내 모돈 두수는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2%로 감소한 99만두가 예상되며, 사육두수는 약 1.9% 감소한 1천110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두수 또한 감소하여, 2023년 출하두수는 1천820만두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해 예상 돈가는 작년(5천277원)대비 5% 상승한 5천500원/kg이 예상된다. 국내 돈육 생산량 감소와 함께, 세계 돈육생산량의 감소 영향으로 수입돈육 가격 또한 높을 것이고, 환율 또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2023년 전체적인 돈육 공급량은 국내 생산량 뿐만 아니라 수입량 또한 감소하여 2022년 대비 약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적 측면에서 보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가정의 소비 여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외식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정 내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 내 수요의 경우, 국내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국내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여파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클 경우 소비에 악영향을 주어 돈육가격이 소폭 하락할 여지가 있다. 또한 HMR 시장의 한돈수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칫 국내산 재고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돈육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새해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 예상되는 변화들은 무엇보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인해 가정의 소비 여력이 크게 감소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외식수요보다는 가정내 소비가 돈육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험했듯이, 가정 내 수요의 경우 국내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국내산 돈육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가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최근 농장의 생산성이 극과극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MSY 30두가 넘어서는 농장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성적이 MSY 18두에 미치지 못하는 농장도 많다. 농장의 문제점을 찾고 하나하나 개선해가는 노력이 고생산비 시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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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제고로 위기 돌파를

5천원 이상 예측에도 ‘조마조마’

한우 공급량 증가, 한돈에 영향

심영호 양돈PM동원팜스
심영호 양돈PM동원팜스

작년 돈가는 09년 4천원대 최초 진입 이후 12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5천원을 돌파한 역사적인 한해였지만 생산비 증가로 손익 분기 돈가가 급등하면서 실제 체감은 거의 없고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함만 가득한 한해 였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생산비 급등 및 각종 양돈 규제 강화 등으로 작년 3월 이후 모돈 사육 두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흐름 속 새해 돈가는 5천300~5천400원/kg 수준으로 예측된다. 올해 예상 돈육 수입 물량은 39만~43만톤으로 작년(44만톤)보다는 적지만 평년(37만7천톤)에 비해서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재고량 증가가 변수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새해 돈육 소비 시장은 3高(高곡물가, 高환율, 高금리) 속 돼지고기 소비(구매력)와 대체육(수입육, 우육)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측된다. 최근 인기 부위인 삼겹살 등은 소비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반면 비선호 부위였던 후지 가격이 올라 육가공업계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입육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루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그간 국내 육류시장은 한우와 한돈의 소비 시장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한우 공급량 증가와 가격하락에 따른 한우 소비 촉진 방안이 한돈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만일 한우 공급량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가격하락이 동반된다면 수입육과 더불어 한돈 시장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 EU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 돼지고기 생산 및 수출국들은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작년 평균 MSY가 최고 30두를 넘어서는 생산성 향상을 보였지만 우리의 현실은 몇 년째 MSY 18두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단순한 비용절감만을 외치기 보다는 어렵지만 지금이라도 후보돈 갱신율을 높이고 정확한 입식 프로그램을 준수하는 등 다산성 모돈 고유의 유전형질을 극대화 시켜 번식성적을 개선하고 자돈의 초기 성장 극대화 및 이유 후 육성률 향상을 통한 생산성(MSY) 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생산성 개선 활동이 지속된다면 국내 한돈 산업도 위기 끝에 다시 기회가 생길 것을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당장 1분기는 연중 가장 저돈가가 형성되는 시기로 농가 자금 상황이나 불가피한 투자가 아니라면 가급적 투자를 지양해 자금 흐름을 개선해 나아가는 방향으로 농장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생산성 따라 ‘부익부빈익빈’ 심화

곡물가 급등 생산성 하위농가 위기

적극적 방역 통한 질병 관리 중요

윤진기 양돈PMTS사료
윤진기 양돈PMTS사료

올 한해 전체 돼지 사육 두수는 작년 대비 1~2% 감소한 1천1백만두 전후가 예상된다. 감소 배경에는 작년 안정적인 돈가에도 불구 곡물 가격 및 생산성 감소 영향으로 농가 사육 의지가 지속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사육두수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 모돈 두수가 100만8천두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을 비춰봤을 때 올 하반기부터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해 도축두수는 1천820만두 전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 두수 감소 속 올 평균 돈가는 5천300원 전후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가 상승 요인으로는 사육 두수 감소에 따른 한돈 생산량 감소 영향, 하락 요인으로는 정부의 물가 안정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수입 축산물 무관세 추진이 한돈시장을 교란하면서 돈가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돼짓값은 3월 삼겹살데이, 5월 가정의 달 및 행락철, 7~8월 휴가철, 11~12월 김장철 및 연말 특수 등 시즌성 소비 지속으로 작년 5천원 시대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이제 전국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산 여부에 따른 소비 변수는 상시 존재한다.

새해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 예상되는 변화는 우선 세계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가들의 사육두수 감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곡물가격 상승을 초래 전세계 양돈 생산비 상승을 불러왔으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결국 사육두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는 올해 농가 생산성 여부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성 하위 농가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질병에 대한 대응과 철저한 사전 예방을 통한 질병 관리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 한해 국내 양돈장에서는 8대 방역시설 의무화 및 모돈 이력제 실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농가들의 사전 교육 및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돈가 평균 5,433원…‘상고하저’

한돈 소비 안정적, 경기가 변수

효율적인 투자로 흑자 경영 유도

임재헌 이사<br>​​​​​​​ 카길애그리퓨리나
임재헌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최근 국내 다산성 모돈 도입 및 성적 상위 농장들의 성적 개선에도 올 한해 출하물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천830~1천840만두로 예측된다. 특히 작년 포유돈 사료량이 15% 가까이 감소, 임신돈 사료량 역시 2.5% 감소하였기에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모돈 두수 감소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3년 평균 돈가는 5천433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다소 높고 하반기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돈가 형성에 있어서 긍정적 요인은 모돈 감소로 인한 한돈 공급 감소 및 낮은 국내 재고량(특히 후지), 한돈 소비의 안정적 유지(HMR 시장 성장, 가공식품 소비 증가 등)로 보고 있으며, 부정적 요인으로는 시중 경기 침체로 인한 육류 소비심리 위축, ASF 및 구제역 등 질병 발생, 수입육 재고 증가 및 원료육의 수입육으로 대체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 예상되는 변화 누구나 예상하는 것처럼 온라인 축산물 시장 및 HMR 시장의 성장이 돼지고기 시장에서도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맛있고 안정적인 품질의 국내산 돼지고기를 온라인 시장을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할수록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YBD, 듀록, 버크셔K 등 차별화된 품종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HMR 시장에서도 최근 국내산을 찾는 소비자 증가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식품업계의 노력으로 인해 계속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육류 소비 감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돈 계획 수립을 위해 농가들은 4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농장 생산성 향상을 반드시 이뤄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팜 운영, 탄소 중립을 포함한 환경 이슈 해결, 소비자가 원하는 차별화된 돈육 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농장 생산성 향상은 생존을 위해 가장 기본이고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기에 일부 투자가 필요하더라도 지금부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2022년에도 생산성이 높은 농장에서는 적자가 아닌 흑자 경영을 했기에 희망을 갖고 효율적인 투자를 진행하였으면 한다.


세계 정치‧경제 여건 주목 하길

2023년 격동의 한해 예상 ‘유비무환’

위험 대비 양돈 ‘정도 경영’ 바람직

이승형 박사<br>농협사료 양돈지원팀
이승형 박사
농협사료 양돈지원팀

최근 3년간 출하두수는 매년 2.8%, 0.3%, 0.5%씩 증가, 지난해는 1천854만두가 출하됐다. 따라서 올해 출하물량도 해마다 증가한 점을 비춰봤을 때 감소할 큰 요인은 없을 것 같아 출하두수는 작년 대비 0~1.5% 사이로 늘 것 같다. 이에 2023년 돈가는 5천400원 내외로 예측되며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하반기에는 높게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공급면에서는 돈육 수입 물량 추이와 수요면에서는 시중 경기 침체 여파다. 우선 공급면을 살펴보면 지난해 44만톤이라는 상당히 많은 양의 돼지고기가 수입됐다. 그리고 작년말 수입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국내산 재고는 서서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즉 물가 상승에 의한 소비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돈육 소비의 변화가 국내산 돈육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면에서는 금리 인상이 소비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주택관련 이자이다. 이로 인한 소비 변화가 국내산 돈육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수입돈육의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탄소 저감으로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사육두수 감소가 예상되어 국내산과의 경쟁에서 수입산이 항상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세한 변화까지는 예상하기 어려우나 수입산 돈육과 국내산 돈육 사이의 수급 및 돈가의 변화에 의한 영향이 위축된 소비시장에서 크게 나타날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정부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을 통해 농장의 생산비만 높이는 정책이 나올까 우려스럽다. 곡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정부의 새로운 정책 및 제도는 농가에서 이를 수행하기 위한 비용이 또 추가될 수 있다.
종합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세계적 경제 문제 및 전쟁이 끝나는 평이한 2023년이 될 수도 있고 2009년 미국의 리먼 사태와 같은 격동의 2023년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세계적 경제흐름은 우리나라 시장 뿐 아니라 한돈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고 그 중 특히 돼지고기 소비에 긍정 또는 부정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위험에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양돈 경영을 준비했으면 한다.


한돈 줄고 수입 돈육 늘 전망

한돈 112만톤 수입 46만톤 ‘최대’

자급률 감소 불가피, 정책 전환을

정병일 차장<br>​​​​​​​대한한돈협회 정책기획팀
정병일 차장
대한한돈협회 정책기획팀

한돈협회 한돈팜스를 통해 새해 한돈 출하두수를 전망한 결과 올해(1천854만두)보다 1.5% 감소한 1천826만두, 일 평균 도축두수는 7만3천여두로 분석됐다.
올해 시기별로 출하물량을 분석해보면, 우선 반기별로는 상반기 출하물량은 916만두로 지난해(927만1천두)와 비교 1.2% 줄고, 하반기 출하물량도 909만9천두로 작년(919만6천두)과 비교 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475만3천240두 △2분기=440만6천833두 △3분기=424만5천349두 △4분기=485만4천38두로 나타났다. 즉 4분기 출하물량이 가장 많고, 3분기가 가장 적게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분기도 출하물량이 만만치 않아, 소비 위축과 겹쳐 한돈가격이 약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이 올해 출하 감소가 예측되는 가운데 한돈 생산량은 111만8천여톤, 수입량은 46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돈육 소비 형태의 변화에 따라 후지 및 등심의 인기가 늘어 국내산 원료육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가운데 최근 대미환율 하락으로 원료육 수입에 대한 관심이 커져 돈육 수입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하면, 올해 출하 감소 속 한돈 평균 가격은 5천348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돈 공급은 감소, 수입 비중은 증가하면서 자급률은 71.3%로, 작년 72.8%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돈육 자급률은 매년 하락할 것으로 전망, 정부가 동물성 단백질 안보 강화를 위해 규제 정책에서 지원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농가들의 생산 성적이 올해 더욱 중요해졌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소규모의 농장의 경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복당 총 산자수 및 모돈회전율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해야 하며, 대규모의 농장의 경우 산자수 증가에 따른 생시 체중 감소의 영향으로 이유자돈의 체중 감소 등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육성·비육사 개보수에 좀 더 투자 및 육성·비육돈 관리에 노력을 기하여 이유후 육성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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