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대 무너지면 농가 70%가 ‘적자’
5천원대 무너지면 농가 70%가 ‘적자’
한돈협, 손익 분기 MSY 20두 이상
10농가 중 7농가 손익 분기 못 맞춰
10월~내년 5월까지 경영 위기 예상
농장 경영 분석‧진단 통해 극복해야
  • by 김현구

상반기 돈가 강세에도 불구 양돈장 평균 MSY가 최소 20두는 넘어야 올해 손익 분기점을 겨우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 판정 마릿수 및 수입량 증가로 국내 공급량은 평년과 전년 대비 증가하나 국제적 공급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로 전년(4,700원/kg)과 평년(4,374원/kg) 대비 상승한 4천900~5천100원/kg으로 전망했다. 이에 상반기 돼짓값 평균이 4천978원(탕박, 제주제외)을 형성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돼짓값도 최소 5천원은 지속 형성해야 전망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올해 한돈 평균 가격 5천원 형성 가정 시 농가들의 평균 MSY가 최소 20두 이상이 손익 분기 기준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한돈협회가 추산한 생산성에 따른 손익 분기 MSY 분석에 따르면 모돈 200두 농장 기준으로 돼짓값 5천원 및 사료 요구율(3.37)을 추정한 결과 하반기 농가 손익 분기 평균 MSY는 최소 20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MSY 20두 이상 농가들은 전체 농가 대비 약 33%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위 70% 농가들은 힘겨운 경영이 예상되고 있다. 한돈협회의 2021년도 한돈팜스 전산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MSY 성적별 농가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 △26두 이상=2.6% △24~25두=7.2% △22~23두=9.6% △20~21두=14.2% △18~19두=16.7% △16~17두=17.1% △16두 미만=32.5% 등으로 나타났다. 즉 MSY 20두 이상 농가는 10농가 3농가만이 해당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적이 낮은 농가는 돼지 생산비 급등이 지속되고 특히 하반기 이후 돈가가 5천원 미만으로 하락 시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생산비 급등에다 최근 정부의 금리 인상까지 겹쳐 대출이 많은 농가의 경우 금융부담이 증가, 10월 이후 한돈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생산비 이상으로의 돈가 상승이 시작되는 내년 5월까지 많은 농가들이 경영난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생산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 농장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내 농장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내년 5월까지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이후 지속 가능한 양돈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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