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밤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며 밤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농가 간 상생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돈 소비촉진 활동을 국산 밤까지 확장하며 어려움을 겪는 임업농가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이기홍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임업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밤 재배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한국밤재배자협회 조좌연 회장을 만나 소비 부진과 재고 누적 등 밤 농가가 처한 현실을 살피고,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보는 최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밤 농가의 어려움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소비 부진으로 약 3만톤의 밤 재고가 누적된 상황이 전해지면서 농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같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로서 밤 재배농가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돈과 밤은 과거부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농축산물이다. 과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서는 양돈장과 밤나무 단지를 함께 운영했다. 돼지 분뇨를 퇴비로 활용해 척박한 산지에서 밤나무를 키우고, 수확한 밤을 수출하기도 했다. 축산과 임업이 자원 순환을 통해 함께 성장했던 사례인 만큼 이번 캠페인 역시 오랜 상생의 인연을 잇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돈과 국산 밤의 동반 소비를 위한 캠페인도 추진했다. 한돈몰 밤 증정 기획전을 비롯해 한돈 명예홍보대사 정종철의 요리 콘텐츠, SNS 알밤농가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을 연계해 소비자들이 한돈과 국산 밤을 함께 즐기며 농가 응원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농축산인으로서 정성껏 재배한 밤이 소비 부진으로 제때 판매되지 못하고 썩어가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캠페인이 국산 밤 소비 활성화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농가와 함께 힘을 모아 농축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돈 소비촉진을 넘어 어려움을 겪는 다른 농가와 손잡은 이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농축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