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두수 2020년 이후 최저
모돈 두수 2020년 이후 최저
6월 102만1천마리 전년비 1.9%↓
전체 두수 변동 없이 1,117만두
돈가 좋았지만 고생산비에 부담 커
5천두 이하 규모 두수 모두 줄어
  • by 임정은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그대로였지만 모돈 두수는 더 줄었다. 돼짓값 호조에도 농가들은 향후 양돈경영에 대한 기대보다 불안이 큰 것으로 짐작되는 결과다.<표 1면 참조>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가축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천116만6천마리로 전분기(1천116만9천마리), 전년 동기간(1천115만마리)과 견줘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모돈은 102만1천마리를 기록, 전분기(102만4천마리)에 비해 3천마리(0.2%) 줄고 지난해 6월(104만1천마리)에 견줘도 2만마리(1.9%)가 줄었다. 지난 2020년 12월(100만1천마리)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지난해 돼짓값은 연평균 4천722원으로 전년 대비 12% 오르고 올해는 그보다 더 올라 올 6월말 평균 5천원에 육박(4천978원)하고 있지만 사육 규모를 늘리기는커녕 모돈을 되레 줄인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생산비 상승세가 올해 더 가팔라지고 동시에 경기 침체 조짐이 짙어지는 등 소비 시장도 불안, 농가들이 미래 경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때문이다. 이에 향후 돼지 사육두수 역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향후 출하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월령별 두수를 보면 △2개월 미만=354만6천마리(전년 대비 0.4%↓) △2~4개월 미만=334만9천마리(0.7%↓) △4~6개월 미만=321만2천마리(2.2%↑) △6~8개월 미만=12만1천마리(7.4%↓) △8개월 이상=93만8천마리(0.8%↓)로 4~6개월령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적었다. 이를 볼 때 상반기까지 작년보다 많았던 돼지 출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정체 내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 사육농장수는 5천894개로 일년전보다 239개(3.9%) 줄었으며 1천마리 미만 규모 농장(2천518개, 전년 대비 8.8%↓)은 물론 1천~5천마리 미만 농장(2천960개, 0.7%↓)도 감소했다. 반면 5천마리 이상 사육 농장(416개)은 6% 가량 늘었다. 규모별 사육두수를 보면 1천두 미만(90만1천두)과 1천~5천마리(648만8천마리) 규모에서는 일년전보다 각각 3.5%, 1.1% 감소한 반면 5천마리 이상 규모(377만7천마리)에서만 3.2% 증가했다. 이로써 농장당 돼지 사육두수는 1천895마리로 전년 동기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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