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연중 최대 특수 휴가철, ‘사방이 악재’
한돈 연중 최대 특수 휴가철, ‘사방이 악재’
코로나 재확산…살아나던 외식 위태
금리 인상에 가계 소비 여력 더 악화
할당관세 수입육에 소비 이탈 높아져
수입 쇠고기 가격 인하, 한돈 직격탄
  • by 임정은

올 여름 한돈이 최악의 휴가철을 맞게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휴가철 한돈 소비 특수가 위태롭게 됐다. 여기다 가계 소비여력은 더 약화되고 할당관세까지 가세하면서 사방이 한돈 소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둘러싸고 있다.

지난 20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만여명을 기록, 지속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 하위종인 BA.5가 빠른 전파력과 높은 면역 회피성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상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재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8월 중순에서 9월말 하루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코로나 재확산이 한돈에는 연중 중요한 특수인 휴가철 소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4월 방역 완화 이후로 가정소비가 침체 상태로 접어든 상황서 휴가철 외식 시장에서의 소비는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코로나 재확산으로 가정소비 부활을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 가계 소비 여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천860조원에 달하는데 기준 금리 인상으로 당장 가계 이자 부담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인플레이션 속 움츠러든 가계 소비가 더 위축될 소지가 커진 셈이다.

이 때문에 할당관세 수입 육류로의 소비 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삼겹살에 대한 할당관세를 기존보다 2만톤 더 추가했다. 여기다 돼지고기와 달리 관세가 아직 남아있던 수입 쇠고기(10만톤)에도 처음으로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해 한돈 시장에는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수입 쇠고기 가격이 1% 하락할 때 한돈 수요는 0.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쇠고기가 수입 돈육보다 오히려 한돈 구이용 부위를 중심으로 대체 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 바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한돈 소비에 있어서 사방이 악재들로 둘러싸인 지금, 당장 휴가철도 한돈은 소비 걱정을 놓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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