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하반기 5천원 이상에도 농가 체감 미미
[기획특집] 하반기 5천원 이상에도 농가 체감 미미
사룟값 상승에 생산비 급증 영향
수입 돈육 재고 많아 다소 줄 듯
휴가‧김장철 소비 살아나면 기대 이상
  • by 김현구

 

상반기 한돈 가격이 예상 밖 선전한 가운데, 하반기 돼짓값은 안정된 반면 생산비 부문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쉽지 않은 경영이 예고됐다. 

최근 양돈타임스가 사료회사 양돈PM 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한돈 시장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하반기 평균 한돈 가격은 5천대 이상 형성이 예측됐으나, 생산비도 그에 못지 않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하반기는 각 농가들의 생산비 감축 및 생산성 제고 노력이 수익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다수 관계자는 공급적인 측면에서 올 봄 PED(유행성설사병) 유행으로 하반기 출하두수는 전년과 비교해 다소 줄 것으로 예측했다. 임재헌 카길애그리퓨리나 이사는 “올해 4월까지 모돈 사료 생산량이 작년 대비 94% 수준이며, 특히 포유돈은 85% 수준인 것으로 보아 하반기 한돈 공급물량은 줄어들어 하반기 돈가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돈육 수입 물량은 상반기에 비해 주춤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병수 천하제일 양돈 PM은 “상반기 돈육 수입이 급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잃어버린 수요처로 인해 재고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하반기 돈육 수입량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PM들 역시 세계적인 식량 안보 위기로 수입 돈육 가격 강세가 지속 유지될 전망으로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수입량 증가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이 하반기 돈육 공급 물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돈 소비는 대내외적 상황으로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4월 거리두기 해제 및 보복 소비심리 활성화로 수요가 상승했으나 6월 이후 금리 인상에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 저하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7~8월 행락철 야외 소비, 11월 김장철 특수, 연말 특수 등 시즌성 소비 수요가 예년 만큼만 이어져도 돈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종합하면 하반기는 돈육 공급량이 안정되고, 소비가 예년만큼 받쳐준다면 돼짓값은 5천원대이상을 형성, 상반기 대비 더 높게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문제는 사료가격 상승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5천원대 형성에도 농가들의 수익 체감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이에 생산비 감소 노력 및 생산성 증가 여부에 따라 농가 손익 분기 돈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D7~8월 출하 크게 감소

번식성적 FCR 개선에 집중을

방병수 PM천하제일사료
방병수 PM
천하제일사료

상반기의 한돈 시장 상황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퍼펙트 스톰’이다. 이 말은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 및 수급 불안과 더불어, 원유가(물류비용), 원자재가, 환율,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한돈 시장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사료가격 상승과 함께 농장의 생산비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 6개월의 사육기간을 고려할 때, 국내 평균 예상 손익 분기 돈가(BEP)는 하반기부터 급격히 상승, 연말이면 지육 Kg당 4천850원/kg을 넘게 되며, 내년에는 5천원/kg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급증한 수입 돈육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잃어버린 수요처로 인해 재고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하반기 돈육 수입량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돈의 경우 코로나에서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외식 수요의 증가로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PED 등 피해가 예상보다 큰 상황으로 하반기 초인 7~8월 출하두수 감소로 큰 폭의 돈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올 하반기 돈가는 5천800원/kg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돈가에도 많은 농장이 적자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무엇보다 번식성적 및 FCR 개선 등 생산성 개선에 더욱 몰입해야 할 때이다.


곡물 이외 환율 유가로 악영향 상존

10월 일시적 하락에도 5천원 이상

이승형 양돈팀장<br>​​​​​​​농협사료 중소가축사료분사
이승형 양돈팀장
농협사료 중소가축사료분사

올 상반기, 돈가 상승이 몇 달만 늦었어도 한돈농가들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정말 하늘이 우리 양돈 농가를 구한 것 같다. 그러나 하반기 가장 염려스러운 것이 곡물가격에 의한 사료가격 인상폭 일 것이고 그에 따라 돈가가 올라갈 수 있을까일 것이다. 하반기 한돈 시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장기화 여부에 따라 더 나쁜 상황이 올수도 있고 반대로 호전될 수도 있다. 어떠한 미래가 펼쳐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현재의 상황이다. 하지만 곡물에 있어 대략적인 올 하반기는 상황은 거의 정해진 미래라고 할수 있다. 변수는 있겠지만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하반기 사료가격 상승은 있을 것이고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환율과 유가도 높아지고 있어 그 악영향은 더 커질 것 같다. 따라서 하반기 대략 적인 손익분기 돈가(탕박, 제주제외)는 5,000±400원/kg 정도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10월 정도 일시적 하락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후 김장철 소비로 하반기 평균 5000원/kg 이상의 돈가는 유지 될 것 같다.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 뿐만 아니라 여러 생활물가 상승으로 돼지 생산비가 높아져 손익분기 돈가가 5400원/kg 이상인 농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혼란스러운 국제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손익분기 돈가가 6,000원/kg 이상되더라고 이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 농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비 절감에 노력했으면 한다.


포유돈 사료 줄어 돈가 ‘긍정적’

문제는 ‘소비’, 수입육 강세 전망

임재헌 이사카길애그리퓨리나
임재헌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하반기 한돈 공급량은 올해 4월까지 모돈 사료 생산량 기준, 작년 대비 94% 수준이며 특히 포유돈은 85% 수준인 것으로 보아 상반기보다 감소해 하반기 돈가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입 돈육 증가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한 돈육 수출국의 생산비 상승 및 식량안보 강화, 불안정한 질병상황(ASF, PED, PRRS)으로 인해 세계 양돈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고 이로 인한 하반기 수입산 가격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입산 돈육이 19년 수준(5월까지 약 20만톤)으로 다시 돌아갔으며, 정부의 무관세 5만톤 정책이 대부분의 수입국가에 대한 관세가 없는 상태라 효과가 많지 않겠지만 하부위 단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에 변수다.

결국 하반기 돈가의 가장 큰 영향은 수요 측면인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가정내 소비는 줄어들고 외식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국내산 한돈의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다. 수입 돈육 역시 냉장육을 제외하고는 많은 수입량으로 인해 전체 수입 재고는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 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할 때, 하반기 돈가는 긍정‧부정적 요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변동성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한돈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돈가는 5천500~5천600원 정도로 작년 대비 높게 형성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돈육 재고량이 변수, 한돈수입

할당관세 추가 추진 여부 주시해야

윤진기 양돈PM<br>​​​​​​​TS사료
윤진기 양돈PM
TS사료

하반기 지속적인 곡물가 상승 및 소모성 가축 질병 확산 영향, 모돈 사육 의향 감소 등의 이유로 전체 사육 두수는 현재 수준 보다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1천121만7천두 대비 2% 감소한 1천100만두 전후 전망되며, 올해 도축두수는 전년(1천838만1천두)과 동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한돈 생산량은 109만7천톤 생산되었던 작년 대비 동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년 31만톤까지 급감하였던 돈육 수입량은 작년 33만3천톤으로 증가하였으며, 지속적 수입량 증가 및 하반기 정부의 수입 돼지고기 할당관세 5만톤 추진으로 인해 올해 수입량은 40만톤 전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반기 돼짓값은 돈육 재고량을 고려해봐야 한다. 한돈의 경우 올 1분기 3만5천411톤으로 전년 대비 57.2% 감소하였으나 수입 돈육은 같은 기간 10만7천537톤(전년 대비 47.8%증가)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이를 종합할 때 금리 인상 및 물가 상승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저하, 정부의 수입 할당관세 추진으로 인한 돈가 하락 요인은 발생되었으나 행락철 야외소비, 김장철 특수, 연말 특수 등의 시즌성 소비 수요 측면 에서의 돈가 상승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평균으로는 4천722원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다소 상승한 5,000~5,2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정부의 물가 안정책으로 인한 할당관세 추가 추진 여부에 따른 돈가 조정 영향 가능성이 있다.


소비 심리 낮아 6천원대 힘들 듯

생산성 제고로 장기적인 대응 필요

윤재웅 차장흥성사료
윤재웅 차장
흥성사료

올 4월 코로나 방역이 종료되면서 5월 가정의 달 등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6천원대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6월초만 하더라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7월~8월 역시 돼지 지육가격은 6,000원~6,200원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6월 하순 이후 물가 급등 및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저하되면서 한돈 소비 증가 추세 동력이 약화되면서 5천원대로 조정, 예상과 달리 6천원대 형성은 다소 힘겨워 보인다.

이후 하반기 7~8월 휴가철을 지나 9월 이후 높아진 돼지고기 가격으로 인해 장기적인 소비 증가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돈육 할당관세 등 수입량 증가로 국내 돈육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돈가는 예상보다 하락 또는 약보합 시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수입육이 늘어나 국내 유통시장에 가담한다고 하더라도 한돈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상승한 국제 돈가 및 수입 돈육 재고 증가로 할당관세가 적용(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산)된 수입육이 들어 온다하더라도 시장 소비 변화에는 미미, 하반기 한돈가격의 큰 폭 하락 없이 예년보다는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료가격 상승과 생산비 증가 등으로 인해 체감되는 돈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량 줄어 돈가 강세 뒷받침

10월 이후 일시적인 하락 우려

정영철 실장<br>​​​​​​​팜스코 마케팅실
정영철 실장
팜스코 마케팅실

올해들어 포유돈 사료 생산량은 급감하고 있다. 5월까지 누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대로 감소하고 있다는. 이에 6개월 이후인 7월 이후 전년 대비 출하두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한돈 공급량 감소는 한돈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포유돈 사료 생산량 감소는 전국적인 PED(설사병) 발생 영향으로 풀이되며, PED는 자돈 단계뿐만 아니라 향후 번식돈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향후 출하두수 감소에 큰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하반기 한돈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수입 돈육 역시 상반기 대비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따른 돈육 수출국 내 생산비 인상으로 수입 단가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국내 한돈가격이 높다하더라도 수입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반기 한돈가격은 국내 돈육 공급 안정을 바탕으로 5천200원대의 안정세가 기대된다. 그러나 변수는 한돈 도매시장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으로 5월 6천원대로 크게 오른 것처럼 출하물량이 증가하는 10월 이후 일시적으로 폭락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 한돈 도매시장 구조가 한돈 가격 안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 시 약세 우려

각종 인플레로 생산 원가도 급등

조민구 양돈PM<br>​​​​​​​ 선진
조민구 양돈PM
선진

하반기 한돈 시장 예측을 하기 위해 먼저 공급측면을 살펴보면, 하반기 돼지 출하두수는 작년과 비슷하게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돈육 수입량은 올 상반기 20만톤 이상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한돈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로 크게 줄었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기업들이 중단 했던 행사와 회식을재개하면서 돈육 소비가 크게 늘면서 돼짓값을 끌어 올렸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돈가에 어느정도 반영되어 돈가가 6천원이 넘어가고 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행사와 회식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은 돈가를 지속적으로 6천원 이상으로 유지 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너무 높게 돈가가 형성되면 수요 또한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7월~추석까지는 5천원 이상, 그 이후에는 4500원~5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돈가가 높을 때 시설 보수가 필요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잡히지 않으면 빠르면 올 4분기부터 늦어도 내년 초부터 생산원가보다 낮은 돈가가 형성될 것이다. 이에 하반기 사료 허실을 줄이고 농장 규모에 맞는 사육두수를 키우며 생산 효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설을 보수하여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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