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사 삼겹살’ 연구사업 '논란'
정부 ‘유사 삼겹살’ 연구사업 '논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으로 선정
근육층과 지방층 통해 제조 추진
축산업계, 식품 안전성 담보 못해
  • by 김현구

정부가 대체육 개발 연구 지원의 일환으로 ‘유사 삼겹살’ 연구를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2년 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돼지고기 유사 식물 기반 식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산업화’과제가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2024년까지 진행되며 돈육의 핵심구조분석을 통해 △돈육의 부위별 소재 개발 △결착 소재 및 공정 개발 △ 삼겹살 및 목살 대용 원육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주관 연구 기관으로 선정된 ‘인테이크’에 따르면 “기존 국내 대체육은 원육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소시지, 너겟 등 가공육 형태였다”며 “반면 이번에 연구개발하는 제품은 근육층과 지방층 적층을 통한 돈육 구조를 구현한 삼겹살, 목살 등 원육 형태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이나 조리 등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조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조리 시에는 착향료가 아니라 육향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

연구 책임자인 인테이크 김정훈 CTO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대체육 개발은 주로 소고기나 가공육에 치중돼 왔다”며 “서울대학교-경기대학교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가공육 위주의 대체육이 아니라 다이용 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을 원육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축산업계는 ‘대체육’은 고기가 아닌 합성물로서 전통 축산물에 비해 맛과 영양이 보장되지 않으며, 과도한 항생제와 맛을 위한 식품첨가물 투입으로 식품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가짜 삼겹살’ 개발이 정부가 지원해야할 사항인지 반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