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반도체와 삼겹살 예우 같아야
[기자의 시각] 반도체와 삼겹살 예우 같아야
  • by 김현구

반도체는 대표적인 국가 수출 품목으로 국민과 정부에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삼겹살도 마찬가지. 분야는 다르지만 삼겹살은 남녀노소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식량 안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탄소 중립을 두고 반도체와 삼겹살에 대한 대우는 다르다. 이에 한돈산업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지난해 녹색연합에 따르면 상위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그룹은 포스코와 현대제철로 나타났다. 이어 세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이유는 반도체 산업 때문이다. 축산분야는 이들 기업과 현저히 적은 1.3% 수준이다.

이 같이 반도체는 온실 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품목이지만, 정부와 주요 언론들은 탄소 저감을 위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줄이라고 하지 않는다. 반도체는 수출을 주도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량안보의 대들보인 한돈 등 축산업은 탄소 배출원으로 오인되면서 주요 언론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양분관리제 도입을 통한 사육두수 감축 및 최근 대군 양돈장을 대상으로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 의무화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양돈농가들은 이미 탄소 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대형 양돈장의 경우 정화처리 시설을 갖추고, 스마트화 하면서 정밀산업으로 변화, 생산성 향상을 통해 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반도체와 달리 한돈 등 축산은 탄소를 배출만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한돈산업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알려야 국민들도 삼겹살 등 한돈 소비를 적극 늘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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