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문화원 10년 ‘돈보만리(豚步萬里)’
돼지문화원 10년 ‘돈보만리(豚步萬里)’
11년 돼지 테마로 ‘관광양돈’ 개척
농촌 6차산업 핵심 산업으로 성장
코로나‧ASF 위기, 신사업으로 돌파
“도농 펀드 통해 6차산업 지원해야”
  • by 김현구

돼지를 테마로 전국 최초로 설립된 돼지문화원이 10주년을 맞았다.

돼지 문화원(대표 장성훈)은 지난 2011년 개장하면서 돼지를 테마로 돼지 사육, 가공, 유통, 외식, 서비스, 교육, 쇼핑기능까지 갖춘 관광축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농촌 6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여기에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화한 산업을 의미한다. 1+2+3=6이라는 의미에서 6차 산업이란 명칭이 생겼다. 이에 돼지문화원은 △1차=금보육종 △2차=치악산 금돈 △3차=돼지문화원을 보유하면서 한돈산업 최초의 6차 산업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 6차 산업의 핵심 돼지문화원은 설립 10년간 △외식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 지정 △돼지대학 강원 캠퍼스 지정 △우수 교육 농장 지정 △6차 산업 지역품목별 실습교육장 지정 △창조강원 미래혁신 대상 등을 수상하면서 대표적인 6차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돼지와 함께하는 체험공간과 돈육 품질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맛있는 돼지, 돼지와 연관된 각종 체험이 결합한 테마파크로 한돈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다.

그러나 2019년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및 2020년 코로나 발생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돼지 방사 금지와 함께 코로나로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등으로 방문객이 크게 줄어 돼지문화원도 어려움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각종 돈육 상품을 기획, 발굴하면서 위기를 돌파, 또 다른 기회로 창출했다.

장성훈 대표는 “돼지문화원에서 개발한 소시지와 떡갈비, 앞다리·뒷다리살 훈제돈육 등은 온라인 수요와 함께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되고 있다”며 “특히 한돈 곰탕은 품종부터 차별화된 청정 강원 프리미엄 돼지고기 브랜드 ‘치악산금돈’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화학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한돈 뼈와 정제수만 사용해 12시간 이상 끊여내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대표는 “10년간 뜻하지 않는 위기 속에서도 법인 및 단체가 아닌 개인이 주도한 돼지문화원이 10주년을 맞아 농촌의 6차 산업을 선도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그는 “돼지문화원 설립 이후 정부의 6차 산업 의지 및 지원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어 아쉽다”며 “향후 돼지문화원 등 농촌의 융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공서, 학교, 군부대, 휴게소 등 6차 산업 인증제품 의무매입 제도화, 신용보증 대출 시 무형의 가치평가, 정부자금 개인 지원 확대, 가칭 농도상생펀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돼지문화원이 농촌과 도시를 잇는 매개체 역할을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더 나아가 한돈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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