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 값 강세 내년까지 간다
美 돼지 값 강세 내년까지 간다
두수 준데다 PRRS 피해 겹쳐
생산량 올해 이어 22년도 감소
공급 줄지만 수요는 호조 기대
  • by 임정은

돼지 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세가 내년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돈가 역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6월 평균 돼지 지육 도매시세는 100㎏ 기준 275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1% 올랐으며 7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이상 오른 고돈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돼지 값은 올해 1월부터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앞으로도 돈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생산량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서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농축산물 수급 전망 7월 보고서를 통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 1천284만톤에서 올해는 1천277만톤으로, 또 내년에는 1천276만톤으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생산량 모두 6월 발표치에 비해 더 하향 조정된 수치다.

실제 미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계속 감소하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3월과 6월 돼지 사육두수가 각각 7천491만마리, 7천565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7%, 2.2% 감소했으며 향후 사육 및 출하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농가들의 분만 의향이 낮아졌다. 여기다 질병 피해도 겹쳐 생산량 증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농무부는 7월 돼지고기 등 축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산자수 감소 추세를 주목하며 아이오와와 미네소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변이 PRRS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농무부는 변이 PRRS가 겨울뿐만 아니라 기온이 올라가는 봄과 여름에도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가 모돈과 이유자돈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제한적이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돼지 값 강세 기조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집계된 올해 미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상반기 기준 633만톤으로 전년 동기간 623만톤에 비해 1.6%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4~5월 돼지 도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올해 생산량이 많았으나 6월(102만톤)만 보면 지난해 동월보다 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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