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하반기 한돈 생산비 올라 수익 체감 밋밋
[기획특집] 하반기 한돈 생산비 올라 수익 체감 밋밋
5천원대 유지하다 추석 후 약보합국면
사료‧방역시설‧인건비 늘어 지출 많아
“생산성 제고로 농장 경쟁력 높여야”
  • by 김현구

하반기 한돈 시장은 돈육 공급 물량 안정 속 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소비 증가로 돈가는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료가격 인상 등 생산비 증가가 예상, 돈가 안정에도 농가들의 수익 체감은 밋밋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양돈타임스는 한돈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사료회사 양돈PM 등 관계자 8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한돈 시장 분석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 따르면 하반기 한돈 가격 흐름은 7~8월 5천원선을 유지하다, 9월부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추석 이전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추석 이후 하락 폭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돼지 값은 전년 대비 상승한 kg당 탕박 기준 4천500원(제주 제외) 수준의 안정세가 예측됐다.

이들은 상반기 한돈 시장이 공급에 의해 좌우됐다면, 하반기는 소비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이 영향으로 휴가철부터 한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추석 이전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급이 돈가 하락 시기 한돈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한돈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변수도 지적했다. 하반기 사료가격 인상 및 ASF 8대 방역시설 준비,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돼지가격이 작년보다 높다고 해도, 생산비 상승 폭도 높아 농가들이 체감하는 돈가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들은 하반기 한돈시장은 안정된 돈가가 전망됨에도 각 농장의 생산성 및 출하돈 품질에 따라 수익이 극명하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농가 생산성 및 출하품질 제고를 통해 각 농장의 생산비 돈가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백신접종, 한돈 소비에 긍정적

美 돈가 상승도 국내 돈가 '호재'

방병수 PM 천하제일사료
방병수 PM
천하제일사료

상반기를 되돌아보면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내 지속되면서 돈육 외식 시장의 침체가 심화됐다. 이로 인해 국내 총 돈육 공급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돈가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상반기 코로나 19 백신이 전세계에 보급되면서, 돈육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돈육 가격 또한 급등, 국내로 앞다리 수입량이 줄면서 육가공업체들의 한돈 뒷다리 부위의 수요가 증가했다. 이는 하반기 돈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한돈의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려웠던 가족 모임 및 회식 등이 활성화되고, 일상을 찾으면서 돈육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입 돈육의 경우, 미국산의 가격 상승 및 유럽(독일 등)의 ASF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현재 수준(2만3천톤/월)의 수입량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이유로 하반기 한돈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한 4천500~4천600원/kg(제주제외)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급식 돈육 공급 증대 추진

도매시장 강화해 돈가 안정 유도

이병석 상무대한한돈협회
이병석 상무
대한한돈협회

올 1~2월 한돈 가격은 생산비 이하를 형성하면서, 농가들이 크게 낙담했지만 다행히 3월 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 상반기 한돈 가격은 뒷심을 발휘하며 평균 4천300원대를 형성했다. 다만 사료 가격이 상반기 kg당 50원 인상에다 하반기 또 50원 정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생산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한돈팜스에 따르면 하반기 돼지 출하두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 돼지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석 명절이후에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에 협회에서는 하반기 다양한 소비촉진과 함께 예비비를 활용, 돼지고기 뒷다리살 비축사업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또한 군급식 돼지고기 물량 증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군납 전체 축산물 중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협회는 도매시장의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공판장과 농가대표 등이 참석하는 지역별 협의회 개최 등의 노력으로 돼지가격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ASF‧코로나로 변동성 높아

생산비↓ 생산성↑ 주력을

이승형 양돈팀장<br>​​​​​​​농협사료 중소가축사료분사
이승형 양돈팀장
농협사료 중소가축사료분사

상반기 영월의 ASF 재발, 사료 가격 인상 등 악재에도 양돈시장은 선방했다. 총 사육두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로 인한 출하두수 감소로 돈가의 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돈육 수입 감소도 호재로 작용했다. 상반기 공급이 주도한 한돈 시장이 됐다면, 하반기는 소비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사회적 거리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한돈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한돈 가격이 사료 가격 인상으로 상승한 양돈 생산비 상승분 만큼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양돈 생산비는 빠르고 많이 올라갈 것인데 돈가도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하였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지만 대외변수에 의해 더 올라 갈수도 덜 올라 갈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종합적으로 볼 때 올 하반기는 나쁘지 않은 양돈환경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ASF가 상존해 있는 시장이며 코로나의 회복국면이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그 어느 때 보다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라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일수록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본적인 양돈장의 소임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하반기 시장 상반기보다 좋아

재난지원금 가격 안정 이바지 기대

이선우 국장<br>​​​​​​​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올해 한돈 가격과 한돈 소비 시장은 괴리가 있었다. 상반기 돼지 출하두수 및 돈육 수입량이 줄어 특히 5~6월 한돈 가격이 5천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코로나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 침체로 한돈 값 대비 판매량은 감소, 육가공업체의 적자는 심화됐다. 이에 상반기 한돈 시장을 정리하면 한돈 소비 감소에도 불구 한돈 가격만 높은 비정상적인 구조로 정리된다. 그러나 하반기 한돈 소비 시장은 상반기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점차적으로 거리 두기 완화되면 침체됐던 외식 한돈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2학기 전면 등교에 따라 한돈 다리 부위 소비도 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석 이전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급으로 추석 이후 돈가 하락 시기를 상당 기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돈 시장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매년 도매시장 출하두수 감소 속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가 나서 돼지가격 변동 폭 완화를 위해 새로운 가격 체계 도입 및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이 추진돼야 상반기와 같은 가격 왜곡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다.

 

 


'호재''악재' 상존, 관리에 만전을

돈가 아닌 농장 성적이 수익 좌우

이하규 양돈PM<br>​​​​​​​CJ Feed&Care
이하규 양돈PM
CJ Feed&Care

올 상반기 돈가는 4천298원으로 전년 대비 약8.2% 상승했다. 도축두수는 전년과 비슷했다. 이를 볼 때 농장 경영손익은 대부분 작년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농장 성적과 월별 출하두수 차이에 의한 손익 격차는 엄청난 상황이다. 이에 한돈산업 상반기는 돼지 값 안정 속 농가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반기 예상 돈가는 전년 보다 상승한 kg당 4천597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급 물량이 하반기에도 안정세가 유지되고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제 돈가 상승으로 인한 돼지고기 수입 감소, 하반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한돈 소비 촉진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악재로는 하반기 사료가격 인상 및 ASF 8대 방역시설 준비,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이에 하반기 돈가 안정에도 생산비 상승 요인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농장의 수익은 돈가가 아닌 농장 성적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반기 한돈시장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 특히 최근 수입 돈육 감소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돈육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돈의 우수성을 제고시켜야 하며 각 농장의 생산비 돈가를 낮추기 위한 생산성 제고 및 생산비 절감 노력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진정 여부가 최대 변수

中 돈가와 델타변이 예의주시를

정영철 양돈PM<br>(주)팜스코
정영철 양돈PM
(주)팜스코

올 상반기 돈가 흐름을 살펴보면, 1~2월 3천원대서 지속 상승하면서 6월 평균 5천원대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상반기 한돈 출하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수입량은 약 9% 감소하면서 국내 돈육 총 공급량 자체가 줄어 전년 이상의 4천300원대의 돈가가 형성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또한 부진하였기에 공급량의 감소에 대비해 돈가의 상승폭이 기대만큼 높지는 않았다. 4월~5월 육성비육돈 사료 생산량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국내산 돈육의 공급량 감소는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자돈사료와 포유돈 사료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돈육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돈육 수입량 또한 전년 하반기에 이미 줄어든 상태였기에 전체 돈육 공급량도 유사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코로나 19 동향과 소비가 주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소비가 활성화 된다면 연말에 높은 돈가를 보인 작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다만, 코로나가 또 다시 발목을 잡을 변수로 지목된다. 델타 변이 확산과 중국 돈가 하락과 연관된 상황은 예의 주시 해야 할 것이다.

 

 


뒷다리 재고 감소 '호재' 작용

하반기 4천400~4천500원 예상

제갈형일 이사<br>​​​​​​​카길애그리퓨리나
제갈형일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올 상반기 한돈 도축 두수는 약 914만두로 작년 동기 915만두와 거의 비슷했다. 한돈 소비는 코로나로 외식이 위축됐음에도 학교 급식 수요가 늘고, 여전히 가정 내 소비가 든든하게 뒷받침됨에 따라 올 상반기 돈가는 4천298원을 기록, 작년 대4천37원 보다 높게 형성됐다. 하반기 돈가는 상반기보다 더 밝다. 이는 공급 물량은 안정, 소비는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주요 수출국의 도축 및 육가공 작업이 원활하지 않고, ASF 피해를 입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돈육 수입을 줄일 계획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이에 국제 돈가의 상승 지속으로 돈육 수입량이 늘 여지는 낮다. 특히 그동안 육가공업계에 큰 부담을 주었던 한돈 뒷다리의 재고량도 작년 정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줄고 있어 하반기 돈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방역 거리 두기 완화가 한돈 소비에 긍정적인효과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7월 이후 5인 이하의 집합 금지가 완화되고 다수의 대학교들도 하반기에는 대면수업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돈육 소비량이 늘 여지가 높다. 이러한 주변 여건 상황을 고려할 때 돈가는 작년 하반기 평균 4천396원보다 상회한 4천400원~4천500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돈가 호조, 하반기도 이어갈 듯

전면 등교 등 소비 활기 기대도 

조민구 양돈PM<br>​​​​​​​(주)선진
조민구 양돈PM
(주)선진

올 상반기 한돈 도축 두수는 약 914만두로 작년 동기 915만두와 거의 비슷했다. 한돈 소비는 코로나로 외식이 위축됐음에도 학교 급식 수요가 늘고, 여전히 가정 내 소비가 든든하게 뒷받침됨에 따라 올 상반기 돈가는 4천298원을 기록, 작년 4천37원 대비 높게 형성됐다. 하반기 돈가는 상반기보다 더 밝다. 이는 공급 물량은 안정, 소비는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주요 수출국의 도축 및 육가공 작업이 원활하지 않고, ASF 피해를 입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돈육 수입을 줄일 계획은 당분간 없어 보인다. 이에 국제 돈가의 상승 지속으로 돈육 수입량이 늘 여지는 낮다. 특히 그동안 육가공업계에 큰 부담을 주었던 한돈 뒷다리의 재고량도 작년 정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줄고 있어 하반기 돈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방역 거리 두기 완화가 한돈 소비에 긍정적인효과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7월 이후 5인 이하의 집합 금지가 완화되고 다수의 대학교들도 하반기에는 대면수업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어 돈육 소비량이 늘 여지가 높다. 이러한 주변 여건 상황을 고려할 때 돈가는 작년 하반기 평균 4천396원보다 상회한 4천400원~4천500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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