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한돈, 가정간편식 성장 열차에 올라타라
[기획특집] 한돈, 가정간편식 성장 열차에 올라타라
  • by 임정은

한돈을 비롯한 국산 농축산물 소비처로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주목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몇 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HMR이 코로나 19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면 농가 소득 증대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가정간편식 산업의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며 국산 농축산물 사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 했다.

■코로나로 날개 단 간편식=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18년 연평균 16.1% 성장하였으며, 특히 최근 3년(15~18년) 동안은 즉석조리식품(연평균 30.4%↑)과 신선편의식품(〃 23.9% ↑)을 중심으로 연평균 18.9% 늘어 성장세가 더 뚜렷해 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년 기준 전체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3조 2천억원 수준이며 22년에는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는 가정 내 식품 소비를 늘리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농경연의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 이후 외식 지출은 62% 감소한 반면 가공 식품(50.6%)과 함께 가정 간편식(44.6%) 소비를 늘렸다는 비중이 컸다. 또 코로나 이후 가정간편식 지출을 늘릴 것이란 응답 비율이 45%안팎으로 조사돼 줄일 것이란 비율(7%)보다 월등히 높았다. 즉 코로나 이후에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국산 원료 사용 실태=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은 632개로 추정되고 있는데 농경연은 이 중 5인 이상 생산업체 중 301개 기업을 표본 선발해 지난해 5~8월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간편식 생산 기업의 총 생산원료 사용량(17만4천톤) 중 국내산 원료 비중은 67.1%로 나타났다. 그런데 원료 사용량이 가장 많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산 비중은 58.7%로 낮았으며 즉석섭취식품과 신선편의식품은 각각 77.6%, 76%를, 또 원료 사용량이 가장 적은 밀키트의 경우 84.2%가 국내산 원료를 사용 하고 있 는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의 경우 국산 원료 사용 비중이 85.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제품별로 나눠보면 돼지고기 역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산 비중이 81.5%로 다른 품목들에 비해 낮았다. 또 쇠고기는 가정간편식의 국내산 사용 비중이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품목들의 경우 채소류(82.7%)의 국내산 비중은 높은 반면 과일·과채류는 수입 과일 사용이 빈번해 국산 비중(31.2%)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료 선택 기준=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이 원료를 구입할 때 중요시 여기는 사항은 ‘품질 중시(39.3%)’ 비중이 가장 높고 ‘가격 중시(23.1%)’, ‘공급안정성 중시(20.1%)’, ‘안전성 중시(17.5%)’ 순 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산 원료를 구매하는 이유는 ‘신선한 원료가 필요해서’가 19.4%로 가장 많았으며, ‘조달이 용이해서’는 15.5%로 응답되어 생산원료의 신선도와 조달의 용이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입 원료를 구매하는 이유는 ‘국내산 원료는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9.8%로 가장 많았으며, ‘맛/품질은 비슷하나 가격이 국내산보다 저렴해서’라는 응답이 18.7%로 조사돼 가격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역시 한돈 사용 이유는 ‘신선한 원료가 필요해서 (22.6%)’ ‘조달이 용이해서(14.1%)’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산을 사용하는 이유 역시 비슷했다. 즉 수입산 사용 이유 중 ‘국내 산은 가격 변동성이 커서(26.7%)’ ‘맛/품질 은 비슷하나 가격이 국내산보다 저렴해서(16.7%)’ ‘국내산을 일시에 대량으로 납품 받을 수 없어서 (13.3%) 순으로 주로 가격이 수입산 사용 이유로 조사됐다.

■국내산 비중 확대 방안=농경연은 국내산 원료 사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용자 측면과 소비 측면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 기업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 원료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있고 다품목 소량으로 원료를 사용하며 규격화된 원료 사용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계약 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가정간편식 생산원료를 제공하는 벤더업 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그 기능을 강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비 측면에서는 가정간편식 판매처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가 필요한데 특히 즉석섭취식품과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새벽배송 활용도가 높아 소비자 추가지불의향이 높은 만큼 국산 원료 비중이 높은 제품을 선별하고 온라인 새벽배송과 프리미엄몰 활용 증진을 위한 홍보 및 판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과 가공식품과 차별화된 지원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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