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미나리와 삼겹살
[기자의 시각] 미나리와 삼겹살
  • by 김현구

영화 ‘미나리’가 세계 영화제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는 산업화 시대 미국으로 이주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돼 ‘기생충’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까지 올랐다. 영화의 소재가 된 미나리는 물이든 음지든 어디서든 잘 자라는 식물로 낯선 미국 땅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이주 한국인들을 비유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런 미나리는 한돈산업에서도 낯설지 않다.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채소로 코로나 이전 ‘미삼페스티벌(미나리‧삼겹살)’이 개최됐을 정도로 돼지고기와 인연이 깊다. 미삼페스티벌은 대구경북양돈농협이 대구시와 협력해 추진, 전국 단위 복합 문화행사로 발돋움 되면서 한돈 소비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집합 행사 금지로 이 같은 축제가 열리지 않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말인데 한돈 소비가 아쉬운 요즘, 영화 ‘미나리’를 발판삼아 한돈 유통업계가 삼겹살 소비 홍보에 미나리를 적극 이용했으면 바람이다. 그러나 미나리는 4월까지 생산되는 품목으로 돼지고기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때문에 주요 언론에서 ‘미나리’가 대서특필 되고 있을 때, 삼삼데이처럼 단기간 홍보를 통해 한돈 소비를 집중 늘렸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최근 백종원 한돈 홍보대사가 출연하는 ‘맛남의 광장’에서도 미나리와 삼겹살 ‘먹방’이 방영되면서 밑그림도 잘 그려졌다.

작년 코로나 면역 식품으로 돼지고기가 부상, 판매량도 급증하면서 돼지 값이 약세서 강세로 반전한 기억이 있다. 이에 따라 한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이 같은 대형 이슈를 놓치지 않고 즉시 홍보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돈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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