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동절기 양돈장 점검 3가지 포인트
[양돈현장] 동절기 양돈장 점검 3가지 포인트
  • by 홍성민
홍성민 박사 / CJ FEED&CARE 양돈 R&D
홍성민 박사 / CJ FEED&CARE 양돈 R&D

동절기에 접어들었지만 환절기 스트레스로 인해 불균형 사료섭취와 호흡기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돈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모돈 뿐 만 아니라 포유자돈까지도 면역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철 임신돈의 경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이는 태아 성장과 체성분 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임신돈의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첫째, 면역력 및 이유체중 증가를 위한 포유자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자. 하절기에 교배되었던 모돈의 분만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또한 농장의 하절기 수태율과 재귀발정률 등을 고려하여 겨울철 분만 시기의 분만일정과 모돈두수가 계획과는 달라 생각보다 많거나 적어질 수가 있다. 다만 겨울철 분만한 돼지들은 다가오는 내년도 돈가가 높아지는 시기에 출하될 예정이므로 최대한 포유자돈의 면역력을 높이는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포유자돈 집중관리 중에서 ‘간호 분만’과 ‘대용유 급여 관리’에 대한 재점검을 필자는 말하고 싶다.

먼저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옷이 반듯하듯이 자돈이 생애 처음으로 맞이하는 순간인 분만에 있어 간호분만을 실시하여야 한다. 물론 간호분만이 중요하지 않은 계절은 없으나, 이미 실시하고 있는 농장의 경우도 재점검을 해야 한다. 또한 최근 다산성 모돈 관리에서도 기본으로 언급되고 있듯이 분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산 피해를 최소화하여 1마리라도 더 포유될 수 있도록 간호분만을 해야 한다. 그리고 초유의 중요성을 말할 수 있다. 신생자돈은 약 200~250g(1.2~1.4kg 기준) 초유가 충분히 섭취될 수 있도록 하며, 자돈 체내 면역 성분의 흡수는 생후 4~9시간 이내에 최대치를 보이기에 충분한 흡수가 가능하도록 간호분만을 해야 한다. 이는 초유 흡수력은 약 9시간 경과하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호분만을 재점검을 했다면, 그 다음은 대용유 급여(입붙이, Creep feed) 관리를 해야 한다.

동절기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중요하며 특히 이유시기에 다자돈사 입식시기에 추운 환경에 노출될 수 밖에 없으므로 스트레스를 더욱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환경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유체중을 높이기 위한 관리가 겨울철에는 더욱 필요하다. 물론 포유기간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포유기간에 맞춰 대용유 급여 관리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이유 후에 동절기 이유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이유자돈사에서 약 1주일간 대용유 2회/일 급여를 특별히 실시하면 체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동절기 시설 점검 및 전열 기구를 활용해보자. 무창 돈사를 운영하는 농장의 경우 돈사 설계는 일반적으로 하절기 및 환절기 등의 환경을 감안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동절기 환기에 맞춰 입기구를 운영한다. 예를 들어 돈사 위쪽에 설치된 입기구나 입기구 크기가 큰 경우 환절기 설계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바람이 들지 않게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 덕트를 운영하는 농장의 경우 구멍수가 많으면 유속이나 외부 바람 유입이 용이하므로 구멍을 막고 보온 구역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치 돈사의 경우 비닐과 보온덮개 등을 활용하여 단열작업을 진행해 최소한의 입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위와 같이 돈사 형태에 맞춰 단열관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돈사 내 온도 유지 및 상승을 위해서 보온등 활용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사양관리에 따른 돈사 이동 후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활용하며, 특히 이유자돈의 경우 실내 온도가 30℃ 이상 유지하도록 미리 점등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추위로 인한 온도 충격은 자돈시기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외부 공기가 유입될 때 예열 공간을 두고 보온등을 활용하는 것이 온도 편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셋째, 차단방역과 소독관리다. 동절기 차단방역에 대해 과거 우리는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단방역의 중요성에 대해 체감하고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독 질병에 취약한 동절기 시기인 만큼 소독조 동파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을 보강하고 돈사간 질병을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발판 소독조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발판 소독조를 외부에 비치 할 경우 소독약이 얼어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돈사 내부에 비치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소독약의 경우 소독 대상과 목적에 맞는 소독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유행성설사(PED) 및 구제역(FMD) 등 양돈산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질병들이 산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절적으로 가장 취약한 동절기가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경험을 통해 농장의 차단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여 1차적 방어를 튼튼히 하고, 농장 내부에서는 앞서 언급한 동절기 포유자돈 및 시설관리를 철저히 재점검하여 다가오는 2021년도 양돈 농가의 수익과 생산성 향상을 준비하는 12월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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