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비켜간 여름…홍수 출하 사라질까
폭염 비켜간 여름…홍수 출하 사라질까
매년 무더위로 출하 지체
올핸 선선해 ‘정상’ 기대
8월 일평균 전년보다 많아
9~10월 홍수출하 덜 할 듯
  • by 임정은

올해는 가을철 홍수 출하가 사라질까? 계속된 비에 여름 같지 않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돼지 출하가 더위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월 돼지 출하물량이 148만5천마리로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은 12일까지 총 53만5천마리가 출하돼 일평균 6만6천800여마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하루 평균 6만2여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 가량 많은 두수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기온과 반비례하는 돼지 출하두수는 자연히 감소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당초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올 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올해는 많은 비를 동반한 장마가 이어진 탓에 이 시기 기온이 상대적으로 선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2.7℃로 6월에 비해서도 낮았다. 그 영향으로 돼지 출하두수만 봐서는 올해는 여름 폭염의 영향이 다른 해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역대급 여름 더위를 보였던 18년의 경우 8월 하루 평균 출하두수가 5만9천마리로 한달 130만마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더위가 풀어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출하가 늘어 9월 126만3천마리(일평균 7만3천마리), 10월에는 169만마리(〃8만마리)두, 11월도 166만3천마리(〃 7만6천여마리)로 더위로 밀렸던 돼지들이 쏟아져 나오며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됐다.

이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매년 반복되던 출하 패턴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가을 불황의 또 다른 원인이 됐던 이유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 여름 폭염이 심하지 않았던 올해는 더위가 누그러지는 시기, 돼지 출하가 급증하던 패턴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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