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곡물 값 변동, 사료값과 직결
수입 곡물 값 변동, 사료값과 직결
하락할 때도 같이 움직여
축산물 가격은 영향 없어
  • by 임정은

코로나 19 이후 세계 곡물 시장의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다른 어떤 품목보다 사료가 수입 곡물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곡물가격이 사료가격과는 연동이 되나 축산물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수입곡물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사료용 수입곡물이 사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품목에 비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곡물 가격이 10% 오를 때 국내 전체 물가는 0.39% 상승하는데 비해 이 가운데 사료만 보면 장기적으로 5.4%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소비자 물가의 경우 곡물 가격이 상승했을 때만 유의미한 영향을 받지만 사료는 곡물 가격 하락 시에도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는(10% 하락 시 4.8%↓) 것으로 분석됐다. 거의 모든 수입 곡물 가공품에서는 비대칭적 가격 전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사료만 예외라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농경연은 이처럼 유독 수입 곡물이 사료물가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에 사료산업에서 수입곡물이 생산원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사료업체들 간 경쟁이 활성화된 때문으로 해석했다. 다만 곡물 가격과 축산물 소비자 가격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파악되지 않았다. 농경연은 축산물 가격은 축산물의 생산비를 반영한다기보다 주로 시장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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