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 소비 쏠림 극복해야 한돈이 산다
삼겹 소비 쏠림 극복해야 한돈이 산다
6월 삼겹 5년 내 최고 '금겹살'
타부위 적체로 삼겹만 급등
삼겹 전가 '악순환' 벗어나야
  • by 김현구

6월 삼겹 평균 소비자 가격이 최근 5년간 비교 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한돈 가격 약세에도 삼겹 평균 가격은 한돈 지난 3년간보다 되레 높았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6월)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6월 평균 가격은 100g당 2천392원을 기록하면서 5년 동안 월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평균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천958원으로 지난 2018년(1천935원), 2019년(1천843원)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산지 돼지 값 평균이 여전히 4천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돼지 값 대비 삼겹살 가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들은 돼지 값 하락에도 불구 오히려 더 비싸게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삼겹살 소비자가격 현황(출처 :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삼겹살 소비자가격 현황(출처 :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이 같이 최근 삼겹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배경에는 올해 코로나 발생을 기점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반면 외식 및 급식 등 단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뒷다리 등 하부위 소비가 크게 감소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손실을 다소 보전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삼겹에 대한 판매가를 크게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삼겹살 소비가 크게 는 반면 외식, 급식시장 침체에 따라 후지 판매부진으로 적자가 크게 누적됐다”며 “재난 지원금 사용을 기점으로 산지 가격 상승에 맞춰 적자폭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삼겹살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돈자조금의 한 관계자는 “돼지고기 유통도 마찬가지로 산지가격의 등락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가격이 오를 때는 바로 반영되지만, 내릴 때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의아한 부분이다”며 “한돈 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번 금겹살 논란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농가라며 돼지 가격 하락에 따라 소비자가격도 즉시즉시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이 돈가가 오르면 유통업계가 삼겹 가격을 높이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한돈 소비를 감소하면서 또 다시 돈가가 약세 기조로 전환되는 등 ‘악순환’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가 발벗고 나서 유통업계의 삼겹 전가 탈피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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