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돈육 시장, 혼란&불안
수입 돈육 시장, 혼란&불안
ASF에 코로나 겹쳐 ‘안개’
유럽‧美 사태 악화도 한 몫
재고 과잉 속 강세 ‘기현상’
  • by 임정은

올해 ASF(아프리카 돼지열병)로 물량 감소가 예견됐던 수입 돈육이 최근 코로나 19로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외식 소비가 급감하자 수입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수요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공급 부족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최근 악화되면서 육류 수출작업에 차질이 우려돼서다. 여기다 환율과 물류비까지 급등하면서 정상적인 수입육 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돼지고기 수입은 ASF 여파로 국제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견된 바 있으며 실제 3월 중순 현재 올해 수입량은 전년 대비 31% 가량 감소한 7만4천여톤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올해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수입 물량은 더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현재 수입육 업계는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주요 소비처인 외식 수요가 최악의 상황을 맞아 수입육 도매시세는 하락하고 재고는 쌓여가는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이처럼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소비 부진에도 가수요까지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 특히 간편식 등 기본 주요가 있는 목전지 등에서 저가 제품 매집이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수입 삼겹과 목전지 도매시세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전언이다.

또 유럽, 미국 등 수출국들의 코로나 사태에 현지 관련 업계가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정상적 생산물량 유지도 위협받고 있어 이 역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에 향후 수출국들의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는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연관지어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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