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지역 A 농장 대표는 농장에 출근하기 전 스마트폰을 먼저 꺼낸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 농장의 교배할 모돈과 도태해야할 모돈리스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한 이후로 모돈 기록관리를 위해 장부에 직접 수기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피그-온’ 어플리케이션을 접속하면 내 농장 모돈 관리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입력 및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은 최근 스마트폰 기반의 농장 관리 프로그램 ‘스마트 피그온’을 출시하며 농장 전산관리를 스마트 폰에서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전산 관리 프로그램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스마트 피그온’은 지난 14년에 개발한 웹 기반 양돈 관리 프로그램 ‘피그온(Pig-On)’의 노하우를 스마트폰 플랫폼에 이식한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즉 이제는 컴퓨터에 입력을 통해 전산 관리하던 것에서 돈사에서 바로 모바일을 통해 입력이 가능, 효과적으로 농장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돈사내 모돈 각각의 생산 정보를 스마트 폰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피그온’ 개발을 진행한 양돈기술혁신센터 곽승현 팀장은 “모바일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농장의 모돈 기록을 현장에서 바로 입력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장부에 먼저 작성한 후 나중에 장부를 바탕으로 전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관리되어 왔으나 이를 현장에서 바로 입력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모든 보고서가 차트로 구성되어 있다. 굳이 컴퓨터를 켜지 않고 실시간으로 생산성적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효과적인 농장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에게 직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시연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접속하자 어느 한 농장의 생산 정보가 보기 쉽게 한 눈에 보였다. 상시 모돈 두수, 후보돈 두수 등 농장 현황과 아울러 각각의 모돈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돈이 몇 산차 인지, 생산성은 얼마 인지, 교배는 언제 가졌는지 등 어느 모돈의 일생의 정보가 담겨 있었다. 즉 농장 안을 들어가지 않아도 모돈에 대한 정보가 내 손 안에서 볼 수 있었다.
곽 팀장은 “‘스마트 피그온’에 또 다른 장점은 모바일에 모돈 기록을 입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돈의 할 일을 알림 기능을 통해 스마트 폰으로 알려준다. 또한 후보돈 초교배, 도태돈 기준 설정도 가능해 효과적인 모돈 관리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 시스템 사용으로 생산 원가도 절감했다고 한다. 그는 “모돈 3천두 규모의 제일종축에서 실제 사용하며 현장에 적합하도록 모돈 현황판 출력내용을 각 돈사의 업무에 맞게 개선한 결과 연간 19일의 작업 일수를 단축할 수 있었다. ‘스마트 피그온’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성 증대 및 생산원가 절감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고 자랑했다.
이 같이 ‘스마트 피그 온’ 사용 농가의 경우 농장 관리 편의성이 증가하면서 생산 성적 제고도 기대가 되고 있다. 이에 선진은 자체 직영농장에서 검증된 효과를 일반농장과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 피그온’의 본격적인 서비스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사용 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튜토리얼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 중이다.
곽 팀장은 “이 시스템의 개발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농장 경영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 중으로 이를 통해 농가 생산 원가 절감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관리하는 농가수와 돼지 개체수가 늘어나면 ‘피그-온’에서 분석하는 데이터 역량도 높아지므로 많은 농가들이 이 시스템을 적극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