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다산성 모돈 포유초기부터 대용유 급여를
[양돈현장]다산성 모돈 포유초기부터 대용유 급여를
  • by 양돈타임스
최영조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박사
최영조 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박사

다산성 모돈은 많은 자돈을 포유해야 하기 때문에 자돈 한마리가 섭취할 수 있는 모유량에도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포유 중 폐사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이유체중 마저 예전보다 낮아짐으로써 초기 성장이 떨어지고 이유 후 육성률이 떨어져서 농장의 성적저하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돼지의 초기성장을 좋게 하고 돼지를 많이 살리고 잘 키우려면 어떠한 것에 중점을 둬야 할까? 많은 방안들이 있겠지만 초기부터 장건강(Gut Health)을 향상시키는 방안이 가장 중요하다.

장이 성숙했다는 개념은 소화(Digestion), 흡수(Absorption), 장벽기능(Barrier function)의 3가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함을 의미하며 이 3가지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장이 건강한 것이고 이것이 바로 Gut health의 개념이다.

하지만 갓 태어난 자돈의 장관(위와 소장 및 대장을 구성함)은 미성숙하다.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사료의 소화 및 체내로의 영양소 섭취, 병원균과 독소에 대한 보호 등 기능이 완전하지 않으며, 특히 장 내부는 표면적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병원체 또는 독소가 체내로 들어올 수 있는 주요 경로가 된다. 따라서 장관은 광범위한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장관의 미생물 균총은 영양(Nutrition)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고 장관과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장관발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건강(Gut health)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장관의 미생물 균총을 좋게 해주는 방안이 필수적이다.

장관 최초의 급격한 발달 변화는 초유와 모유에 의해서 유발된다.

하지만, 이유시기 (21~28일)가 되면 급격하게 모든 것들이 변화하게 되는데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특히 포유시기 및 자돈초기의 장관발달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포유시기는 유전보다는 영양 및 사양관리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장관의 발달이 잠재적으로 가속화 될 수 있는 시기이다. 장관발달은 출생 후부터 발달되어 육성돈 구간 초기구간이 되면 장관발달이 성숙단계에 이르게 되지만 가장 급격하게 장관발달이 일어나는 시기는 포유시기 이다. 이 시기에 영양을 어떻게 공급하냐에 따라 돼지의 출하때까지의 정상적인 장벽발달, 소화, 흡수, 면역기능, 장관 미생물 균총등이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포유초기부터 추가적으로 대용유를 급여하는 것은 장관의 성숙발달에 도움을 주고 Gut Health 발달에 매우 핵심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또한 산자수가 정상적인 유두 갯수보다 많은 경우 모유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포유자돈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요구량에 부족하게 되고 포유자돈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포유자돈의 균일도를 높이고 포유자돈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유초기부터 적절한 대용유의 보충급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면 어떤 대용유를 급여해야 하는가? 다산성 모돈을 위한 대용유는 어린일령(포유 2일령)의 포유자돈부터 급여할 수 있어야 하고, 작고 허약한 포유자돈에게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부족한 모유를 효과적으로 대체 가능해야 하고, 포유시기에 장관발달을 시켜서 이유 이후 사료섭취량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다산성 모돈이 보편화된 덴마크 등 양돈선진국의 농장을 방문하면 분만사에서 모유와 함께 대용유를 포유초기부터 보충급여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다산성 모돈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유초기부터 대용유를 급여하는 프로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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