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의 체온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체온 상승과 함께 식욕부진이나 의기소침, 호흡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한돈연구소 상담센터에 따르면 모돈의 체온은 직장 체온 측정 방식으로 확인하며, 체온 변화와 함께 다른 증상을 살펴 질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돈의 정상 체온은 일반적으로 38.3~38.5도 내외다. 체온이 39.5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질병이나 염증 등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식욕과 활력, 호흡 상태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체온을 측정할 때는 디지털 체온계를 이용한다. 체온계 끝부분에 윤활제를 바른 뒤 항문으로 조심스럽게 삽입하며, 현장에서는 약 10cm 깊이로 삽입해 체온계 끝부분이 직장 벽에 닿도록 측정한다. 이때 모돈이 다치지 않도록 무리하게 삽입하지 않아야 한다. 측정 시간은 체온계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측정 완료음이 울릴 때까지 유지한다.
체온 측정은 하루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장에서는 디지털 체온계를 여러 개 구비해 분만사에 비치하면 필요할 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체온계를 공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개체 간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 후 알코올 솜 등으로 꼼꼼하게 소독하고 관리해야 한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체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해서 무조건 항생제나 해열제를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체온과 함께 모돈의 사료 섭취량, 활력, 호흡 상태 등 동반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만 전후에는 체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소장은 “분만 후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할 수 있지만, 체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며 “분만 후 고열이 지속되거나 식욕부진, 유방의 발적·통증, 악취가 나는 분비물 등이 동반된다면 산욕기 질환 등 건강 이상을 의심하고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돈의 체온 관리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기본적인 사양관리”라며 “체온 수치뿐 아니라 사료 섭취량과 행동 변화, 분만 전후 상태를 함께 관찰하고 측정 기록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모돈의 건강 유지와 농장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