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치솟는데 돼짓값 더 떨어져
곡물 치솟는데 돼짓값 더 떨어져
FAO 9월 세계 식량가격 지수
옥수수 3년만 최고…돈육은 ↓
  • by 임정은

세계 곡물가격 지수가 크게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양돈 생산비는 오르는데 생산비 회수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36으로 8월보다 1.5% 올랐으며 그 중 곡물 가격지수(122.8)가 5.1% 상승했다. 밀이 6.3% 올라 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옥수수는 5.6% 올라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의 수확량이 예상보다 적고 브라질의 수출량 감소로 공급 전망이 악화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흑해 지역의 무역 차질로 옥수수 수출 물량이 줄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연료, 비료, 운송비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옥수수와 같은 바이오 연료 원료 곡물의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반대로 육류 가격 지수는 9월 평균 127.9를 기록하며 8월보다 1.1% 낮았다. 전달 대비로는 모든 축종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돼지도 전달보다 1.2% 떨어졌는데 이는 유럽연합에서 여름 폭염으로 성장이 지체됐던 돼지들 성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공급이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다른 축종들은 전년 동월과 견줘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돼지는 무려 10.3% 낮았다.

결국 가축 사료의 원료가 되는 주요 곡물 가격은 오르는데 그 사료를 먹여 키우는 돼지의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면서 양돈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거나 향후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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