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과거 한돈협회 직원들이 현장에서 종종 듣던 질문이다. 협회가 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정책을 건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정작 회원들이 그 과정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돈앱과 월간 한돈, 축산 전문지 등을 통해 협회 소식을 알렸지만 전달까지 시간이 걸렸고, 매일 이어지는 협회의 움직임을 일일이 보여주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이 취임 이후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면서다.
정부 관계자와의 간담회부터 국회 방문,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의, 농가 현장 방문, 협회 주요 행사까지 이 회장의 활동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협회가 어떤 현안을 놓고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요구했는지 현장 사진과 함께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기홍 회장의 페이스북은 어느새 협회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현재 페이스북 친구 수는 최대 한도인 5천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평균 2천~2천5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돈농가뿐 아니라 다른 축종 관계자와 축산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 등으로 소통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협회 홍보가 정리된 결과물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페이스북은 과정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회의 결과뿐 아니라 회의 현장과 참석자, 논의 내용, 협회가 전달한 요구사항 등을 함께 공개한다.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협회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현장의 요구가 정책 테이블에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정책 현안이 발생했을 때는 협회의 입장과 대응 방향을 신속하게 알리고, 댓글과 반응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기홍 회장은 “과거에는 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회원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SNS를 통해 협회장의 활동과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을 꾸준히 알리면서 회원들이 협회의 움직임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한 소통은 실제 교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게시물을 본 각계 관계자들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페이스북을 시작하고 나서 활동을 보고 여러 곳에서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한돈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저 역시 힘을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열린 한돈데이 행사에서도 확인됐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산하기관 관계자와 곽상언·문금주·김용태·김재섭·정희용 여야 국회의원, 가수 남규리, 한돈 홍보대사 안성재 셰프, 하림 김홍국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업무를 통해 만나고 소통해 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돈산업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1년간의 활동이 실제 교류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불철주야 사람들을 만나고 한돈산업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뛰어왔는데, 한돈데이에 그동안 업무를 통해 교류했던 분들이 직접 참석해 축하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 1년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돈 홍보 소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돈 명예홍보대사인 허미미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의 귀국을 환영했다.
이날 이 회장은 허미미 선수의 금메달 소식과 귀국 현장, 한돈자조금의 환영 모습 등을 페이스북에 직접 알렸다. 한돈 명예홍보대사의 활약을 알리는 동시에 한돈과 스포츠의 건강한 이미지를 연결하는 홍보에도 SNS를 활용한 것이다.
이처럼 이 회장의 SNS 활동은 협회 업무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돈산업의 주요 인물과 현장, 홍보 활동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돈농가들이 협회 활동을 접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청년 한돈인 세미나에서는 한 후계 양돈인이 “페이스북에서 자주 봤다”며 이 회장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도 나왔다. SNS를 통해 협회장의 활동을 접해온 청년 한돈인들에게 이 회장이 보다 친근한 지도자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회장의 SNS 활동은 한돈산업 내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다른 축종 협회장을 지낸 인사가 이 회장의 게시물에 홍보 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댓글을 남기는 등 축산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돈협회가 생산자단체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 못지않게 그 과정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하더라도 회원들이 알지 못하면 협회의 활동은 현장과 동떨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기홍 회장의 SNS 소통은 협회 홍보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협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것 자체가 조직 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SNS를 통해 협회장의 활동과 정책 대응 과정이 지속적으로 공유되면서 한돈협회가 현장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점이 보다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이기홍 회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준비된 약속’이 자리하고 있다. 후보자 시절 내놓은 공약을 하나씩 실천하며 짧은 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이다.
이 회장은 당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한돈산업을 이끌겠다”며 국회를 직접 설득하고 이해시켜 법과 제도를 바꾸고, 한돈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선거 과정에서 흔히 나오는 약속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취임 이후 실제 현장을 뛰며 공약을 하나씩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뛰는 이유에 대해 “내 자식과 손자가 좋은 정책 아래에서 한돈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한돈산업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지속적으로 농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SNS를 통한 소통에도 그대로 담기고 있다. 정부와 국회를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을 꾸준히 공개하면서 자신이 어떤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를 회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이 이기홍 회장 취임 1년, 한돈앱과 월간 한돈, 전문지에 SNS라는 새로운 창구가 더해지면서 협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보여주는 소통 방식이 자리 잡았다. “한돈협회가 어떤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말보다 페이스북 게시물 하나를 보여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회장의 페이스북이 회원과 협회, 정부와 국회, 관련업계를 잇는 새로운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아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