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이 한돈 소비 확대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지원 종료 이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할인 지원 기간에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원이 종료될 경우 소비자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한돈 소비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연말까지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과 온누리상품권 결제 혜택을 연계한 ‘농·축산물 할인 지원(농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대상은 한우·한돈·닭고기·계란 등 축산물을 비롯해 감자·옥수수·애호박·양파 등 채소와 복숭아·참외·자두 등 제철 과일까지 약 400개 상품이다.
이에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부 대형마트와 중소마트, 농협 등을 중심으로 농할쿠폰 할인행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비교적 원활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돈의 경우 할인 혜택이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가격이 낮아져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한돈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농할쿠폰 지원이 종료된 이후다. 할인 기간에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이 낮아 구매를 이어갈 수 있지만, 지원 종료와 함께 할인 폭이 사라질 경우 소비자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할인 혜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지원 종료 이후 정상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식·가정식 등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돼지고기 구매량을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육으로 소비를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돈업계 관계자는 “농할쿠폰이 실제 소비 현장에서 한돈 구매를 끌어내는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할인 지원이 종료되는 순간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라가면 지금까지 유지된 소비 흐름이 한꺼번에 꺾일 수 있는 만큼 지원 종료 이후 소비 공백에 대한 대책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