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평시 방역 체계로 전환
구제역 평시 방역 체계로 전환
위기 경보 ‘관심’으로 하향
  • by 임정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국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1일 경북 예천군에서 6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역지역 내 축산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8월 27일자로 전국 모든 지역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천군은 기존 ‘심각’ 단계에서 ‘관심’으로, 그 외 지역은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각각 조정됐다.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 건수는 총 9건이다. 지난 1월 인천 강화군에서 1건, 경기도 고양시에서 2건이 발생한 데 이어 7월 경북 예천군에서 6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화군에서 소 1건, 고양시에서 소 2건, 예천군에서 소 5건과 돼지 1건이 발생했다.

예천군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자 농식품부는 발생지역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가축·차량·사람에 대한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또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발생농장 6곳에 대해서는 일률적인 살처분 방식 대신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처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8마리를 처분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방역조치를 통해 구제역 발생 위험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 이후에도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과 농장 차단방역, 상시 예찰 등 기본적인 방역관리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소와 염소 약 442만 마리를 대상으로 하반기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와 염소 사육농가의 모든 가축이 빠짐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연 2회인 3월과 9월에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는 농가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접종이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예천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타난 방역상의 미비점과 현장의 요구사항도 면밀히 분석해 방역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백신접종 관리와 농장 차단방역, 예찰·검사체계 등을 개선해 구제역 재발 및 확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예천 구제역 발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등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백신접종과 예찰, 소독 등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 결과 추가 확산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위기경보는 하향 조정하지만 주변 국가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축산농가는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과 출입자 및 차량 관리 등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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