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생산성, 답은 ‘비육사’에 있다
한돈 생산성, 답은 ‘비육사’에 있다
한돈팜스 생산성 상하위 분석
MSY 격차 최대 11.1두 차이
번식 성적은 상대적으로 작아
비육사 개선 따라 생산성 달라
  • by 김현구

한돈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시급한 투자 포인트는 모돈사가 아닌 비육사 개선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농가 성적을 비교한 결과 번식성적 차이보다 이유 후 육성단계에서 발생하는 폐사와 성장 지연이 최종 출하성적인 MSY 격차를 더욱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비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돈연구소가 운영하는 한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의 최근 1년간(25년 7월~26년 6월) 농가 성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 농가의 MSY는 23.9두로 하위 10% 농가의 12.8두보다 11.1두 높았다. 반면 PSY는 상위 25.7두, 하위 18.8두로 격차가 6.9두에 그쳤다.

PSY보다 MSY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것은 이유 후 비육단계에서 농장별 생산성 차이가 추가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유 후 육성률은 상위 10% 농가가 93.0%를 기록한 반면 하위 10% 농가는 68.1%에 머물렀다. 무려 24.9%포인트의 차이다. 평균 역시 78.1% 수준으로 상위 농가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비육사의 중요성은 출하일령과 일당증체에서도 확인된다. 상위 10% 농가의 출하일령은 181일로 평균보다 26일 짧았으며, 하위 10% 농가는 227일로 평균보다 20일 길었다. 상·하위 농가의 출하일령 차이는 46일에 달했다.

두당 일일증체량 역시 상위 농가는 1.69kg, 하위 농가는 1.52kg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위 농가는 이유 후 폐사를 줄이는 동시에 빠른 성장으로 출하기간까지 단축시키는 반면, 하위 농가는 폐사와 성장 지연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생산비 부담까지 커지는 구조다.

반면 번식지표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복당 총산은 상위 10%가 13.22두, 하위 10%가 11.33두로 1.89두 차이였으며, 복당이유도 각각 11.45두와 9.98두로 1.47두 차이를 보였다. 물론 번식성적 역시 중요하지만 최종 MSY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배경에는 이유 후 비육성적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생산성 향상 정책도 모돈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비육사 환경 개선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 등 기후변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비육사의 환기와 냉방, 적정 온습도 유지, 사육밀도 개선, 질병 차단시설 등은 이유 후 육성률과 성장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같이 한돈팜스를 분석한 결과 상위 농가와 하위 농가의 가장 큰 차이가 이유 후 육성률과 출하일령에서 나타난 만큼 향후 정부와 업계 역시 비육사 현대화와 사육환경 개선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투자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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