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른 산자수…이제는 ‘이유두수’가 관건
꾸준히 오른 산자수…이제는 ‘이유두수’가 관건
07년 10두서 25년 12.5두로 증가
대요크셔 13.7두‧랜드 11.7두 기록
산자수, 이유 증가로의 향상이 과제
  • by 김현구

국내 돼지의 산자능력이 지난 20년 가까이 꾸준히 향상된 가운데, 앞으로는 늘어난 산자수를 실제 생산성으로 연결하기 위한 이유두수 향상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종축개량협회가 발간한 ‘2025년 종돈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1개 농장에서 자동등기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번식기록을 분석한 결과, 국내 돼지의 생존산자수는 07년 10.0두에서 25년 12.5두로 증가했다. 18년 사이 2.5두, 25%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도 꾸준한 증가세가 확인됐다. 생존산자수는 2010년 10.5두, 2015년 11.0두, 2020년 12.1두로 상승했으며, 2021년 12.1두, 2022년 12.0두 등 잠시 정체된 시기를 거쳐 2023년 11.9두에서 2024년 12.3두, 2025년 12.5두로 다시 증가했다.

최근 10년만 놓고 봐도 2015년 11.0두에서 2025년 12.5두로 1.5두 증가했다. 국내 종돈의 번식능력이 과거의 개량 성과에 머물지 않고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품종별 산자능력 차이도 뚜렷했다. 2025년 기준 대요크셔의 평균 산자수는 13.7두로 가장 높았으며, 랜드레이스 11.7두, 두록 8.6두, 버크셔 6.8두, 재래종 6.2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요크셔는 6,130두의 번식기록에서 평균 13.7두를 기록했으며, 산차별로도 3산차 14.1두, 4산차 14.0두 등 높은 산자능력을 보였다. 랜드레이스 역시 2산차 12.3두, 3산차 12.1두 등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산자수 증가가 곧바로 농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리 많은 자돈이 태어나더라도 포유기간 중 폐사하거나 이유체중이 낮아진다면 실제 출하두수와 MSY 향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특히 산자수가 높아질수록 한 복에서 관리해야 할 자돈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분만사의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 모돈의 충분한 유량 확보와 자돈의 초유 섭취, 양자관리 및 초기 자돈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산자수 증가가 오히려 포유기간 폐사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자수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개선된 만큼 앞으로는 태어난 자돈을 얼마나 건강하게 살려 이유시키고 출하까지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번식성적을 실제 농장 생산성으로 연결하기 위한 분만·포유관리와 자돈 생존율 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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