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농장] “선진과 함께 MSY 30두 도전합니다”
[화암농장] “선진과 함께 MSY 30두 도전합니다”
농수산대 양돈 전공 과정 졸업
24년부터 농장 경영 전면 나서
농장 일굴 파트너로 ‘선진’ 선택
출하일 단축·FCR 3.5→3.1 개선
복당 이유두수 11→13두로 발전
데이터·현장 컨설팅 관리 체계화
“돼지만 잘 크면 뭐든지 해본다”
  • by 양돈타임스
화암농장 송승우 대표와 선진 사료영업본부 권영진 차장이 농장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암농장 송승우 대표와 선진 사료영업본부 권영진 차장이 농장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화암농장을 운영하는 송승우 대표는 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보다 농장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새로운 방법을 먼저 적용하고, 실제 효과가 확인되면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화암농장은 송 대표의 아버지가 일군 농장을 이어받은 2세 경영 농장이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양돈을 전공한 송 대표는 오랫동안 농장 운영을 지원하며 현장을 익혀왔다. 그러나 2023년 PED(돼지유행성설사병)가 발생하면서 농장은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자돈 500여 두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고, 생산성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농장 정상화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농장장까지 퇴사하면서 송 대표는 2024년부터 직접 농장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위기를 겪으며 송 대표가 내린 결론은 분명했다. 기존의 관리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생산성을 회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농장 전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생산성 저하 원인을 함께 찾아줄 전문적인 파트너가 필요했다. 송 대표가 선택한 곳은 선진이었다.

선진과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비육 성적이었다. 사료 품질 개선과 지속적인 사양관리 컨설팅을 병행하면서 돼지의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출하일령은 약 160일로 기존보다 19일가량 단축됐다. FCR(사료요구율) 역시 3.5에서 3.1까지 개선됐다.

출하일령 단축과 FCR 개선은 단순히 돼지를 빨리 키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동일한 시설에서도 돈사 회전율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농장이 생산할 수 있는 돼지의 규모 자체가 커졌다. 시설을 새롭게 확충하지 않고도 기존 생산 기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선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단순히 사료를 공급하고 사양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암농장의 생산 구조 자체를 다시 들여다봤다. 돈사 면적과 회전율, 모돈 규모, 생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 시설에서도 모돈을 추가로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후보돈 갱신 계획과 함께 농장 운영체계를 새롭게 설계했고, 화암농장은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모돈 규모를 기존 450두에서 530두까지 확대했다.

송 대표는 “생산성이 뒷받침되니 농장을 더 키워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선진이 함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돈 규모 확대가 끝은 아니었다. 생산 기반이 커진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번식 성적과 사양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모돈을 늘리는 것만으로 농장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돈 한 마리당 건강한 자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유시키느냐가 확대된 생산 체계의 성패를 좌우한다.

선진은 화암농장의 생산 환경과 관리 수준에 맞춰 사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설계하는 한편, 등각기를 활용한 모돈 체형 관리와 BCS(체형점수)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모돈의 체형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함으로써 번식 단계별 적정 체형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선진 양돈기술개발팀이 송승우 대표와 함께 돈사 내부를 점검하며 사육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선진 양돈기술개발팀이 송승우 대표와 함께 돈사 내부를 점검하며 사육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분만사 관리 기준도 다시 세웠다. 특히 분만사 온도와 환기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포유모돈이 충분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관리 역량을 집중했다.

기존에는 자돈의 보온을 우선해 분만사 온도를 설정했다면, 모돈의 섭취량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해 관리 기준을 조정했다. 모돈이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어야 포유 능력을 유지하고 이유자돈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변화는 번식 성적으로 이어졌다. 복당 이유두수는 기존 11두에서 13두로 증가했고, MSY(모돈 1두당 연간 출하두수)는 20두에서 24두까지 향상됐다. 비육 성적 개선에 이어 번식 성적까지 개선되면서 화암농장은 생산 전반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선진의 지원은 일회성 기술 제안에 머물지 않았다. 선진 양돈기술개발팀은 정기적으로 농장을 방문해 생산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주요 지표의 변화 추이를 점검했다.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개선 과제를 설정한 뒤 다음 방문 때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관리가 이어졌다.

직원 교육도 병행했다. 아무리 좋은 관리기술과 프로그램이 도입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직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실행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진은 농장 직원들과 관리 기준을 공유하고 현장에 정착시키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현장 밀착형 지원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농장 운영의 표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담당자 개인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던 관리에서 벗어나 생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체계가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송 대표는 지금도 농장 곳곳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고 있다. 현재의 성적에 만족하기보다 생산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MSY 30두 달성이다.

이를 위해 번식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질병 관리와 차단방역 체계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PED를 직접 경험한 만큼 질병이 농장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송 대표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질병 예방을 농장 경영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선진과 함께하면서 농장 운영이 훨씬 체계적으로 바뀌었다”며 “좋은 농장은 결국 사장과 직원이 함께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농장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좋아야 웃을 수 있고, 웃으면서 일해야 더 좋은 성적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화암농장이 추구하는 농장 경영의 방향은 단순히 돼지를 많이 생산하는 데 있지 않다. 생산성을 높여 농장의 수익 기반을 안정시키고, 직원들이 보다 체계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 대표는 앞으로도 농장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과 관리 방법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현장에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진 역시 화암농장의 성과를 단기간의 성적 개선이 아닌 데이터 기반 컨설팅과 현장 밀착형 지원이 만들어낸 지속 가능한 생산성 향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선진 사료마케팅실 박효준 양돈PM은 “화암농장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실행력이 뛰어난 농장”이라며 “앞으로도 사양관리와 질병 관리, 차단방역 체계 고도화를 바탕으로 농가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ED 피해로 생산 기반이 흔들렸던 화암농장은 이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비육 성적 개선을 시작으로 모돈 규모 확대, 번식 성적 향상까지 생산 전반의 체질을 개선한 가운데, 화암농장의 다음 목표는 MSY 30두다. ‘돼지만 더 잘 큰다면 뭐든 해본다’는 송 대표의 실행력이 앞으로 어떤 성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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