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양돈타임스는 의미 있는 통계를 잇달아 보도했다. 하나는 국가데이터(옛 통계청)가 발표한 ‘비육돈 두당 사육비 및 수익성’, 둘째는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발표한 ‘동물 보건 현황 보고서’, 셋째는 한돈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 한돈팜스 성적 분석 보고서’ 등이다. 이들 통계를 연계, 분석할 경우 농장의 손실을 추정할 수 있고, 이에 맞게 대책을 세운다면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봤다.
우선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발표한 ‘동물 보건 현황보고서’를 봤다. 이에 따르면 매년 동물 질병으로 감소하는 축산물 생산량이 20%로 조사됐다. 말하자면 가축 폐사 또는 질병으로 정상적인 축산물 생산량에서 20% 준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축 질병은 기후변화 등으로 더 빨리, 더 멀리 확산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이다. 가축 질병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둘째, 한돈팜스 보고서다. 25년 PSY 평균은 22.4마리이며 MSY는 18.8마리로 집계됐다. 육성률이 84%이며 폐사율은 16%다. 이는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발표한 ‘20%’보다는 양호하지만, 한국 양돈업이 중진국을 넘어 ‘준(準)선진국’ 수준을 감안한다면 ‘잘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각종 질병과 사육환경 악화 등으로 육성률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지난해 비육돈 두당 수익이다. 국가데이터는 돼지 한 마리 팔아 8만1천280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돼지 규모가 클수록 수익은 많았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질병에 의한 손실을 줄여야 하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 돼지를 살려 출하시키는 만큼 그것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가는 ‘돼지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 PRRS 등 질병 감염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농장 내부에 상재화된 소모성 질병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장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한편 농장에 들어오는 물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소독을 생활화하면서 노동자에 대해 목욕 후 환복, 입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한다.
또 하나가 돼지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이다. 사양 단계에 따라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면서 영양제 등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다. 돈사 내 적절한 환기 유지를 통해 환경 스트레스를 최소화했으면 한다. 환절기 때 사양관리에 유의하면서 여름철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면 한다.
정부 역시 농가의 돼지 살리기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밀사 방지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돈사 신-증축 및 개축 조건을 완화했으면 한다. 모든 질병과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밀사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보듯이 양돈 농사의 승부는 질병 관리에서 출발하고 있다. 질병 감염에 최소화하면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양돈업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