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양돈장 모돈 수급 구조가 눈에 띄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돈 도태는 일정 수준을 유지한 반면 후보돈 전입은 크게 위축되면서, 도태 비율을 전입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피그플랜 2025년 전산 성적 분석 보고서의 ‘연도별 후보돈 전입 및 모돈 도태 비율 변화(2016~2025년)’에 따르면 2019년 ASF 발생 이전까지는 후보돈 전입율과 모돈 도태율이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균형을 보였다. 그러나 2019년 ASF 발생 이후 흐름이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보돈 전입율은 2020년 전후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저점을 형성한 반면, 모돈 도태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면서 두 지표 간 격차가 확대됐다. 이는 곧 모돈 감소 속도를 후보돈 전입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2019년 국내 ASF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 외부 종돈 도입 기피, 강화된 방역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 유입 우려로 농가들이 외부 후보돈 도입을 최소화하고 입식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부 농가를 중심으로 순종돈을 직접 수입해 자체적으로 후보돈을 생산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는 것으로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외부 도입에 따른 방역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후보돈 수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모돈 두수 감소와 출하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방역 안정성과 함께 후보돈 수급 정상화를 병행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