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V 돼지 면역 체계 무너뜨려
ASFV 돼지 면역 체계 무너뜨려
英 퍼브라이트 논문서 밝혀
치사율 100%인 이유로 지목
  • by 임정은

ASF에 감염된 돼지는 빠르게 면역 체계가 무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학술지 ‘Discovery Immun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서 면역 세포가 조기에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된 돼지에서 감염을 감지하고 제어하는데 중요한 면역 세포가 빠르게 고갈된다는 것은 ASF가 돼지에 치명적이면서 백신 개발도 어려운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지적했다.

퍼브라이트 프리실라 탕 박사는 “바이러스는 감염 후 1~3일 이내에 구강 및 호흡기 관련 림프 조직에서 검출된 후 전신으로 확산됐다. 발열과 무기력증과 같은 임상 증상이 나타날 때쯤(대개 일주일 이내)에는 이미 중요한 면역 세포들이 고갈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T세포, 수지상세포, NK 세포, 대식세포 등 효과적인 방어에 필수적인 면역 세포들이 광범위하게 소실되고 기능 장애를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 또 이러한 세포들 중 상당수가 세포자살, 즉 프로그램된 세포사멸의 징후를 보였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면역 세포를 직접 감염시킬 뿐만 아니라 파괴하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는 초기 비특이적 면역 반응과 장기적인 적응 면역 반응 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인 ‘선천 면역-적응 면역 인터페이스’의 붕괴를 보여주었다. 핵심 면역 세포 집단이 조기 손실되면서 독성이 강한 ASFV에 감염된 돼지가 생존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독성이 강한 ASFV 변종에 의한 면역 체계 교란의 속도와 범위가 급성 질환의 결정적인 특징일 수 있으며 어떤 면역 세포가 먼저 공격받는지, 그리고 이것이 바이러스 변종마다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것이 미래 백신 개발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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