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곤충과도 경쟁해야 하나. 최근 식용 곤충이 대체 단백질 공급원이자 미래 식량으로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제7회 곤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곤충산업의 미래 비전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사들을 진행했다. 곤충의 날은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9년 법정기념일(매년 9월 7일)로 제정됐다.
식용 곤충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래 식량 자원으로서 가치 때문이다. 특히 곤충은 대체 단백질, 즉 진짜 고기를 대체할 식품의 주요 소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심화되는 기후 변화 속에 지금까지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을 하던 축산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지면서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등 대체 단백질 산업이 등장하고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곤충 역시 대체 단백질 가운데 하나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진짜 고기를 대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농가 등에서 유통 중인 식용 곤충과 가공식품 39건의 단백질 함량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식용 곤충의 단백질 함량이 100g당 평균 39.8~72.2g으로 닭고기(가슴살, 23g), 돼지고기(안심, 22.2g), 소고기(안심, 19.2g) 등 일반 육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적인 측면은 더욱 축산업에 위협적이다. 단백질 1㎏을 생산하는데 드는 토지와 사료, 물 그리고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곤충 대비 닭과 돼지가 토지는 3배, 사료와 물은 1.5~3배 가량 더 소요되며 소와는 그 차이가 더 크다. 특히 곤충은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
이에 이미 지난 2013년 FAO는 곤충을 가장 유망한 미래 식품으로 지목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곤충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곤충산업법을 제정(2018년)해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식용곤충은 총 10종이 등록돼 있다.
물론 식용으로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나 높은 생산비와 미흡한 사육 기술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그럼에도 그 가능성은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또한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수록 곤충뿐만 아니라 진짜 고기, 축산업에 대한 도전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과 소재들에 대한 발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