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돼지 생산액 9조 넘겨
22년 돼지 생산액 9조 넘겨
9조6천억원 전년비 14% 늘어
축산업 중 38%…역대 최고치
쌀 8조…돼지 5년만에 1위로
  • by 임정은

지난해 국내 양돈업이 처음으로 생산액 9조 시대를 열면서 5년만에 농업 중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2년 농림업 생산액 및 생산지수’에 따르면 돼지 생산액은 9조6천496억원으로 21년 8조4천785억원에 비해 13.8% 증가하면서 처음 9조원대에 진입했다. 21년 처음 8조원대를 기록한지 일년만에 다시 9조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돼지 출하물량과 돼짓값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다.

이에 지난해 양돈업이 국내 농업과 축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졌다. 생산액 1위 자리를 지키던 쌀은 21년 9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7조9천억원대로 급감(17.3%↓) 하면서 돼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돼지가 농업 생산액 1위를 기록한 것은 17년 이후 5년만이다. 또 전체 농업 생산액이 57조9천억원으로 전년(59조2천억원) 대비 2.2% 감소한 반면 돼지 생산액은 증가하면서 농업 가운데 돼지 비중도 21년 14.3%서 22년 16.7%로 높아졌다.

축산업 가운데 돼지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육우 젖소 등은 생산액이 감소한 가운데 주요 축종 가운데서는 돼지와 닭(2조5천813억원, 전년비 13.5%↑)만 생산액이 증가한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축산업 생산액은 25조2천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가운데 돼지 비중은 38.2%로 21년 34.5% 대비 3.7%P 높아졌다.

이로써 돼지 생산액은 20년, 21년, 그리고 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돼짓값과 돼지 도축물량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갱신해온 결과였다. 그런데 올해는 돼지 출하는 늘었지만 돼짓값이 다소 하락하면서 출하물량 증가분을 상쇄, 돼지 생산액 증가세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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