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가축방역사’ 처우 개선 시급
극한직업 ‘가축방역사’ 처우 개선 시급
국회 농해수위 국감서 지적
방역사 95% 업무 중 부상
사무실 근무 여건도 열악
  • by 김현구

가축방역에 최일선에서 있는 가축방역사의 근로 여건이 부실하고 부상 위험에도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가축위생역지원본부 소속의 가축 방역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지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 (전남 고흥 · 보성 · 장흥 · 강진)은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가축분뇨나 감염병 노출 등에 취약하다 보니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한데, 화장실 남녀구분이 없는 곳 13개소, 샤워실이 없는 곳 6개소, 샤워 공간의 남녀구분이 없는 곳 30개소로 확인됐다”며 “20여년간 국내 가축전염병 방역과 축산물 위생 관리를 책임져 온 방역본부 직원들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정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사무실을 확보하고 현장 인력의 처우를 개선해나가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시ㆍ가평군)은 가축방역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조사에 응답한 가축방역사 중 95.6%가 업무 수행 중 부상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부상 치료 비용 처리’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본인 부담했다고 답했다. 산재보험으로 처리했다는 응답은 14.7%(29명), 회사가 부담했다는 응답은 3.6%(7명)에 불과했다. ‘산재보험을 청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청구하지 말라고 한다’는 응답도 9.1%(16명)로 나타났다.

이에 최 의원은 “매년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가축방역사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축방역사가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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