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돈육시장 미국산이 점령
수입 돈육시장 미국산이 점령
7월말 37%, 7월 42% 점유
7월말 美 삼겹 작년치 넘어
EU산 줄어 스페인 31% ↓

7월 3만2천톤 수입 전년비 20%↓
  • by 임정은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전월은 물론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감소했는데 단, 삼겹살, 미국산과 캐나다산 돈육은 예외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1천800여톤으로 전달 4만1천톤에 비해 23%, 지난해 동월 4만여톤에 견줘서는 20% 감소했다. 이로써 7월말 돼지고기 수입량은 25만8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7천톤에 비해 6.6% 적었다. 거의 매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돼지고기 수입이 바짝 증가했다가 대게는 7월부터 연말 물량 확보 전까지 수입이 다소 감소한다. 또 작년 정부가 7월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례적으로 지난해는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증했던 만큼 지난 7월 수입량은 작년에 비해서도 줄었다.

부위별로 보면 전 부위가 6월 및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는데 1만5천톤을 기록한 삼겹의 경우 유일하게 일년전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물량이 강세를 보였다. 또 올해 수입이 많았던 등심의 경우 7월 한달만 보면 크게 줄었지만 7월말(1만300톤)로 보면 역시나 작년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목심과 갈비, 앞다리 등 주요 부위들은 7월은 물론 누적 수입량도 5~8% 가량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EU(유럽연합)로부터 들어오는 물량이 국내 전체 수입량 추이를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즉 EU 국가들 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산 수입량이 7월말 5만6천톤, 1만8천톤으로 일년전보다 각각 31%, 42% 급감했다. 7월만 보면 감소폭이 각각 47%, 53%로 늘어난다. EU는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작년보다 더 줄고 돼짓값은 더 올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출 시장에서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미국산과 캐나다산은 급증했다. 7월말 미국산 수입량은 9만4천톤으로 일년전보다 21%가 늘었는데 특히 미국산 삼겹살은 7월까지 총 1만4천700톤이 들어와 작년 동기간(7천100톤)보다 2배 가량 늘었고 지난 한해 수입량(1만3천900톤)도 넘어섰다. 이처럼 EU산은 줄고 미국산은 늘면서 전체 수입량 중 미국산 비중은 7월말로 보면 36.6%를, 7월만 보면 42%를 차지했다.

또 캐나다산은 7월말까지 3만2천여톤이 수입돼 작년 동기간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약 2주 가량 이어진 캐나다 항만 파업에도 불구하고 7월 한달 수입량도 작년에 비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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