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 즉 ‘콩 고기’가 아닌 ‘고기 콩’이 개발된다면 어떨까? 고기를 콩처럼 재배, 수확해서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긴데 영국의 한 회사가 이를 실현시켰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분자농업기업 물렉(Moolec)은 최근 분자농업(Molecular Farming) 기술을 사용해 대두 종자에서 높은 돼지 단백질을 발현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기 수이’(Piggy Sooy)라고 명명된 이 콩은 돼지 유전자와 대두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유전자 변형 콩이다.
피기 수이는 일반 콩과 같은 모양이지만 속을 보면 돼지고기와 비슷한 분홍색을 띠며 단백질 가운데 26.6%가 돼지 단백질이라는 설명이다. 고기 단백질을 얻을 수 있지만 배양육보다는 비용과 에너지 투입이 줄어 대체육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특허를 제출한 상태이며 돼지 단백질을 대체육 제조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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