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 시장 ‘비건’ 도전장
육포 시장 ‘비건’ 도전장
혼술족 늘면서 안주로 인기
돼지 육포시장 성장 속 위협
  • by 임정은

육포 시장에서 돼지고기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단 육포 시장도 비건 트렌드가 진짜 고기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간편하게 안주로 활용이 가능한 육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쇠고기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원료육이 최근 돼지고기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년 기준 육포의 원료육 중 쇠고기가 8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20년 쇠고기는 73.2%로 비중이 다소 줄고 대신 돼지고기가 24.8%로 18년 10.3%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aT는 이에 대해 최근 건강 트렌드와 한돈의 육가공품 활성화 노력으로 육포에서 닭고기와 함께 돼지고기의 사용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돼지고기는 쇠고기 육포에 비해 가성비가 높고 더 담백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육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원료육으로 돼지고기의 사용이 더 활성화되면 한돈의 사용도 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육포 역시 식물성 제품의 표적이 되고 있다. aT에 따르면 비건 트렌드 확산으로 식물성 재료로 육포 맛을 재현한 비건 육포가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 식물성 육포는 식감이 고기 육포보다 부드럽고 잘 씹힌다는 강점이 있다. 또 원료로 사용되는 대두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어 육포 시장 역시 진짜 고기와 대체육 간의 경쟁 구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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