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피내 접종 25년부터 상용화
구제역 피내 접종 25년부터 상용화
무침 전용 백신 출시 임박
이상육 5%대로 감소 기대
검본, 구제역 백신 세미나서
  • by 김현구

2025년 이후 구제역 피내 접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 돼지고기 이상육 감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구제역 백신 국산화 진행 상황을 발표하는 ‘2022 구제역 백신 연구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구제역 백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민간의 백신 생산시설 구축 및 차세대 백신의 핵심기술에 대해 논의됐다.

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 생산되면 국내 구제역 방역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현장 문제점 개선을 통해 세계적 품질의 구제역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먼저 ㈜에프브이씨(FVC)에서 국산 백신 생산거점 설명 후 현장 적용이 가능한 개발 완료 백신 등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이어 미래 적용 기술로 추진 중인 △백신과 병용 가능한 면역증강제 개발 △차세대 백신 플랫폼 등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기존 백신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이상 반응, 모체이행항체에 의한 간섭반응 등에 대한 개선법과 미래 구제역 백신 기술의 기존 동물용 백신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소통의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기존 백신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돼지 이상 반응 해소를 위한 ‘안전성을 향상한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박성한 검역본부 박사는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으로 접종 부위에 이상육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농가들이 손해를 보고 있었다”며 “이에 선행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존 주사기를 통한 근육 접종보다는 무침을 통한 피내 접종법이 이상육 발생 감소 대안이 될 것으로 결론, 현재 피내 접종용 구제역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백신과 피내 접종용 백신을 비교하면, 피내 접종용 백신이 기존 상용백신보다 오일 함량이 절반 이상 낮으며, 접종량도 기존 백신 2㎖보다 현저히 적은 0.5㎖만으로도 항체 형성에는 이상 없고, 오히려 항체 유도 기간이 2~3주로 기존 백신보다 빠르다. 특히 접종 부위 이상 반응은 낮아 구제역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박성한 박사는 “피내 접종이 확산될 경우 구제역 백신 접종 전 이상육 발생 수준(30%→5%)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이후 피내 접종 백신 효능 평가 및 백신 현장 적용을 거쳐 2025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