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폐업, 상생을 저버리는 행위"
"도축장 폐업, 상생을 저버리는 행위"
경북농가 롯데 본사서 기자회견
일방적 폐쇄 통보에 손실 불가피
"폐업 유예 또는 매각 임대" 촉구
  • by 김현구

경북의 양돈농가들이 서울로 상경해 롯데 푸드 도축장 폐업 철회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회장 최재철)는 지난달 28일 서울 롯데그룹과 롯데푸드(주) 본사 앞에서‘한돈산업 사수 ‧ 생존권 쟁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천도축장 폐쇄 철회를 강력 요구했다. 이는 경북 김천의 거점도축장 롯데푸드(주)는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육가공 및 도축사업을 중단한다고 한돈농가에 통보했기 때문.

이날 경북지역 농가 대표로 참석한 정태주 한돈협회 이사는 “경북지역 최대 도축능력을 가진 김천 롯데푸드 도축장이 올해말 폐쇄될 경우, 수년간 롯데를 신뢰하고 생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농가에서는 아무런 대책 없이 거래처를 상실, 지급률 하락, 도축능력 저하 등으로 해당지역 한돈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단순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 동반자였던 농가들의 피해를 외면한 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도축 가공장을 폐쇄하겠다는 대기업 롯데의 결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정신은 뒤로 한 채 오로지 눈앞의 기업 이익만을 앞세운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북농가들은 한돈농가들의 출하처 변경이 완료될 때까지 폐업을 2년간 유예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김천도축장의 폐업이 불가피하다면 타기업에 임대 또는 매각 추진해줄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