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남하 저지 '배수진 친다'
ASF 남하 저지 '배수진 친다'
농축산부, 멧돼지 '클린 존' 운영
확산 예상 지역 멧돼지 전격 토벌
경북 및 충북 확산 차단에 주력
  • by 김현구
한돈협회는 지난 1일 2021년도 제2차 방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돈협회는 지난 1일 2021년도 제2차 방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부가 ASF 멧돼지 남하 저지를 위해 멧돼지 ‘클린 존’을 설정해 운영, 집중 포획키로 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1일 2021년도 제3차 방역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야생 멧돼지 ASF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멧돼지 개체수 저감 없이는 ASF 전국적인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멧돼지 집중 포획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정현규 도드람동물병원장은 “여름 들어 ASF에 오염된 지역과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 강원도 내 ASF 바이러스 오염도도 높아졌다”며 “좁은 지역에서 넓은 지역으로 ASF가 확대된다면 방역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 특단의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일 강원대학교 교수도 “8대 방역 시설 등 양돈장의 방역강화는 미봉책에 불과한 정책으로 멧돼지의 대대적인 개체수 저감 없이는 절대 ASF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통해 ASF를 박멸한 체코, 벨기에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상건 강원도협의회장은 “강원도 농가들은 대부분 8대 방역시설을 설치했음에도 불구, 정부가 방역 소홀로 ASF 발생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농가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며 “특히 강원도 내 이동제한으로 분뇨‧출하가 원활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도 멧돼지 서식 밀도 감소 주력을 위해 멧돼지 ‘클린 존’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대대적인 수색 포획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가들의 방역‧소독 활동 철저도 당부했다.

노희경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클린 존은 백두대간 및 영동고속도로 이남지역으로의 확산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확산 예상 지역인 동해, 정선, 평창, 영월, 횡성, 원주 등에 운영될 계획이다”며 “이 지역 대대적 멧돼지 수색 및 포획을 통해 남하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진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사무관은 “최근 ASF 발생 농장 조사 결과 방역에 대한 미비점이 많았다”며 “농가의 방역에 대한 의식 제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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