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지친 돼지, 환절기가 더 위험하다
더위 지친 돼지, 환절기가 더 위험하다
벌어지는 일교차에 호흡기 등 질병 취약
고품질 사료․깨끗한 물․청결한 환경 기본
출하 지체로 밀사 우려…환기 신경 써야
이유자돈 설사 위험, 적정 온도 유지를
  • by 임정은

여름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올 여름 유난히 더웠던 만큼 다가올 환절기를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돼지들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와 소화기 관련 질병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올 여름처럼 유난히 심했던 더위에 이미 지친 돼지들은 환절기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환절기 돼지 등 가축 관리의 기본은 품질 좋은 사료와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하고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것. 여기에 더해 돼지의 경우 호흡기 질환에 약한 만큼 특히 밀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올 여름 더위로 출하가 밀린 양돈장의 경우 밀사의 우려가 높은데 이 경우 내부 가스 발생량과 바깥 공기 온도를 고려해 적절한 환기로 호흡기 질병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 돼지는 성장 단계별로 적정 사육온도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환절기 유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 이유자돈의 경우 환절기 일교차가 커지면 소화 능력이 낮아져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모돈은 낮에는 적절한 환기가, 또 밤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해 번식 성적 저하를 막아야 한다.

또 돈사 안에 습도가 높을 경우 공기 중 세균이 늘고 습도가 낮으면 돼지 기도가 건조해져 질병에 걸릴 수 있어 적정 습도(50~70%) 유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료라인과 사료통, 급수기 등을 청소해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돈사 안 수질상태를 자주 점검하고 마시는 물에 전해질과 미네랄 제제를 넣어 함께 먹이는 것도 권장된다.

한편 올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6℃, 최고기온은 30.8℃로 평년보다 높았다. 또 하순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전국 폭염일수는 8.1일로 1973년 이후 상위 5위,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상위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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