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SF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
美, ASF 마음 놓을 수 없는 이유
수출 1위…유입 땐 양돈 500억불 피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와 인접
  • by 임정은
최근 ASF가 발생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인접, 미국으로의 ASF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ASF가 발생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인접, 미국으로의 ASF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ASF에 주변국들이 질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인만큼 피해도 큰데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인접한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ASF 공동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처음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ASF 발생한 사실을 확인, 발표했다. 이후 미국 양돈협회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여행객들의 수화물 검사를 강화하고 정부는 ASF 발생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개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경계 수위를 더욱 높였다. 미국은 이미 돼지열병을 이유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을 차단해 놓은 상태. 도미니카 공화국은 미국과 3천200여㎞ 떨어져 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직접적인 유입 우려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것은 ASF 유입에 따른 미국 양돈산업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때문이다. 당장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한데 미국은 EU 다음으로 세계에서 돼지고기 수출물량이 많은 나라다. 미국 돼지고기 생산량의 20~30% 가량이 수출된다. 당연히 양돈산업에서 수출의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 결과 미국에서 ASF 발생 시 10년 동안 5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여기다 미국과의 거리는 멀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동쪽으로 115㎞ 거리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라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건강검사서비스 관계자가 ASF를 주제로 한 특별 웨비나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제3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지역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40여년 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ASF가 발생했을 당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ASF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푸에르토리코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이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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