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야 할 냉도체 판정 '유명무실'
늘어야 할 냉도체 판정 '유명무실'
2010년 184만두서 작년 5,176두로
냉장 시설 증축 부담 등 한계 봉착
품질 제고 위해 판정 비율 높여야
  • by 김현구

한돈 품질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돼지 냉도체 판정비율을 높여야 할 것으로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냉도체 판정두수는 매년 줄고 있어 한돈 품질 정체의 한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돼지 등급판정 방법은 온도체와 냉도체로 이원화 되어 있다. 온도체 등급판정이란, 돼지를 도축한 직후 냉장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등급판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돼지들은 온도체 등급판정을 받고 있다. 반면 냉도체 등급판정이란 돼지를 도축한 후 0℃ 내외의 냉장시설에서 냉장, 도체 내부 온도가 5℃ 이하가 된 때에 등급판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냉도체 등급판정은 육질을 정확히 파악, 등급 판정의 공정성 및 정확성 향상으로 등급 판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게 됨으로 한돈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냉도체 판정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냉도체 판정두수는 184만두에서 10년이 지난 2020년 5천176두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현 등급판정 방법이 온도체와 냉도체로 이원화 되어 있으나 판정결과를 동일하게 적용, 대부분의 도축장들은 냉장 시설의 추가 부담이 없는 온도체 등급판정방법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특히 영세한 중소규모 도축장들은 작업장 냉장시설 증축 등 비용증가 등의 사유로 냉도체 판정을 꺼려한다.

출처 : 양돈연구회 제23회 신기술양돈워크숍 발표자료 中
출처 : 양돈연구회 제23회 신기술양돈워크숍 발표자료 中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10년간 한돈 품질이 정체한 원인으로 냉도체 등급 판정 비율 축소도 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는 냉도체에서의 1+등급 출현은 온도체 판정에 비해 높기 때문에 냉도체 판정 비율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한돈 품질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정부가 한돈 품질 향상을 위해 도축장 냉장 시설 개선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홍보활동도 적극 실시하는 한편 냉도체 판정 시 인센티브를 통해 등급판정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