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미래 농축산업 '한국농수산대학'이 이끈다
[기획특집] 미래 농축산업 '한국농수산대학'이 이끈다
개교 이래 5500명 인재 배출
84.7% 성공적으로 영농 정착
연소득 9천만원 일반농가 2배

'디지털 농어업 인재 양성'이 목표
영농기반 부족해도 '의지'강하면 입학
탄소 중립 등 기후 대응 교육도 실시

졸업생 영농정착 집중 지원 마련
농축산업 평생 교육 기능 대폭 강화
지역사회 이끄는 리더 양성에 주력
  • by 김현구
취임 100일을 맞은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도록 비전을 변경했다.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 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인재를 배출할 것을 다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도록 비전을 변경했다.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 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인재를 배출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국내 농업 인재 육성 요람의 산실이다. 1997년 개교 이래 2020년까지 5천5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전체 졸업생의 84.7%가 성공적으로 영농에 정착했다. 특히 졸업생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9천여만원으로 일반농가의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등 농어업 현장의 정예 인력 양성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최근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 4차 산업시대 도래 및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심화 등 교육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입시운영,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 등으로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취임 한지 100일을 맞은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은 이 같은 변화된 환경을 반영, 대학 비전을 기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에서 ‘농수산업 미래를 함께하는 디지털 농어업 인재양성 대학’으로 변경하고, 대내외 교육환경 분석 및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전략과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의 새로운 학교 운영 전략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한 달라지는 입시 제도는 무엇인가?=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와 전문대학은 학교의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농대는 ‘정예 농어업인 양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 교과과정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영농기반이 없거나 부족하더라도 영농의지가 강한 인재의 입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농대를 선택한 인재들과 미래를 함께한다는 각오로 졸업생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농대의 입학전형 중 영농 기반 점수가 없는 특별전형의 모집비율을 점차 확대하고 일반전형에서도 단순 영농기반 점수를 축소했다. 또한 영농의지 평가를 위한 면접평가 점수는 확대하고 영농 계획 중심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탄소중립 등 4차 산업기술이 많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4차 산업기술과 융복합 사회형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 개편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교과목에 데이터 수집‧활용 등 디지털 교육 내용을 접목하고,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을 모든 교육과정에 포함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학교내 디지털 교육 및 기후변화 교육시설이 완비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 ICT 융합교육 시스템’을 통해 교내 실습장 생육환경(온‧습도, CO2 등) 데이터를 DB화함으로써 디지털농업 교육에 걸맞는 시설․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간척지에 ‘한농대 스마트 농업 실습장’을 조성하여 노지 스마트팜 및 스마트 축산 교육시설을 설치하고, 전통적인 축산에서 탈피한 데이터 기반 정밀 사양관리시스템을 도입,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 설 계획이다.

■졸업생에 대한 지원은?=한농대 학생들은 재학 중 등록금, 기숙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는 대신 6년간 영농의무를 부여받음에 따라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영농의무 이행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영농기반이 없는 학생의 비중이 늘어날 예정이므로 졸업생 영농의무 이행관리는 ‘영농이행 점검’ 중심에서 ‘영농정착 지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졸업생 심층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유관기관의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건강보험 취득․상실 내역 등 정보를 활용하여 의무영농 이행 점검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심층관리 대상자를 선정하여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 등 영농 정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졸업한 학생이 창업 준비부터 안정적인 정착까지 정착 단계별로 영농․영어 정착 지원사업 정보를 지자체별․품목별․정착 유형별로 DB화하여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졸업 후 영농진입 단계(졸업 후 1~3년차)에는 실습 임대농장, 2030 농지은행 등 사업 정보 제공 및 정착희망 지자체 연계 중심으로 지원하고, 정착·성장 단계(4년 이후)에는 초기 적정투자 유도를 위한 2040 심층컨설팅 및 마케팅 교육‧판로 확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은?=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농촌에 청년농업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학위 과정에만 의존해서는 정예 인력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보다 폭넓은 청년 후계인력 양성을 위해 일반 농어업인, 농고‧농대 졸업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평생교육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어업계 교육생·지역주민·잠재적 귀농귀촌인 등을 위한 현장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비학위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한편, 평생교육원을 ‘농수산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교육과정 및 인원을 확대하여 평생교육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농대 입학을 원하는 고교생이나 현재 재학생들에 대한 조언은?=한농대 입구에 들어서면 “디지털 농어업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과 미래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대형 슬로건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이 한농대가 지향하는 발전 방향이다. 4차 산업기술 및 기후변화 등 농어업 환경변화에 적합한 미래 전문 농어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승계 및 취·창업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본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나 의지를 가지고 농어업 분야에 정착하여 성공하고자 한다면 현장 실습중심의 한농대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 한농대 졸업생들은 이미 지역사회의 농어업을 대표하며 농어업 기반을 조성해나가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농대는 지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미래 농어업·농어촌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이끄는 리더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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