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도체수율 데이터가 23년만에 업데이트 됐다. 그 사이 돼지 한 마리에서 생산되는 정육양은 14㎏ 늘었고 삼겹살은 6㎏ 가량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 단위 고기 생산량 예측에 필요한 ‘소‧돼지 도체수율’ 기준을 연구, 최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국 8개 도에서 돼지 380마리를 구입해 조사,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7년에 이어 23년만이다. 도체수율은 가축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 지방, 뼈 등의 생산 비율을 체중·성·등급 등에 따라 산정해 놓은 자료다.
그동안 가축 개량 및 사양기술의 발달로 출하체중이 증가했고 도체 특성이 변화돼 최근 출하경향을 반영한 도체수율 자료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번에 새롭게 설정된 돼지 도체수율에 따르면 평균 출하체중은 116㎏으로 97년 102㎏보다 14㎏(13.7%) 늘었고 고기 생산량은 평균 62.47㎏(거세 61.84㎏, 암 63.04㎏)으로 97년보다 14㎏(거세 14.31㎏, 암 14.04㎏) 증가했다.
부위별로도 변화가 컸다. 부위별 생산량을 보면 △뒷다리 19.53kg(97년 14.62㎏) △삼겹살 14.20kg(〃8.36㎏) △앞다리 10.83kg(〃10.03㎏) △목심 5.02kg(〃4.43㎏) △갈비 3.29kg(〃3.10㎏) △등심 8.29kg(〃6.67㎏) △안심 1.31kg(〃1.07㎏)이 생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97년과 견주면 삼겹살이 70% 가까이 증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정육 지방은 8.14㎏으로 97년 9.77㎏에 비해 1.63kg 감소했다.
축산과학원은 이에 대해 그동안 종돈 개량, 가축 사양표준 개정, 가축 유전체 선발 기술 적용 등 가축 개량과 사양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출하체중과 도체 특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