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송년특집②]코로나‧ASF에 마음 졸인 2020 양돈업
[2020 송년특집②]코로나‧ASF에 마음 졸인 2020 양돈업
  • by 임정은‧김현구

○…올해는 코로나 19와 ASF가 한돈산업의 거의 모든 이슈들을 점령한 한해였다. 한돈 시세가 평균 4천원대로 오르고 생산성도 개선되는 등 웃을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통제도 예측도 불가능한 두 바이러스는 한돈산업 전반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성을 안겨줬다. 그래서 호재들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 불안감도 높았던 올 한해를 14개의 열쇠말로 정리해본다. …○

8월 이후 30% 가까이 치솟아

中 수요 탓…내년 사료 값 불안

■(ㄱ)곡물가 상승=지난 몇 년 잠잠하던 국제 사료곡물 시세가 치솟기 시작했다. 대두와 옥수수 모두 본격적인 상승세가 눈에 띄기 시작한 시기는 8월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 8월 옥수수와 대두 평균 시세는 톤당 128달러, 331달러였지만 이후 9월 144달러, 366달러, 10월 157달러, 388달러, 11월 164달러, 421달러로 8월 대비 각각 28%, 27% 올랐다. 주요 곡물 생산‧수출국가들의 기후 악화도 한 원인이지만 주목되는 것은 중국의 수입 수요다. 18년 ASF로 자국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한 탓에 돼지 값이 치솟자 정부가 대대적으로 양돈산업 재건을 도모하면서 올해 사육두수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자연히 사료용 곡물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국제 가격이 오르는 원인이 된 것이다. 국제 가격과의 가격 연동이 4개월여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것을 감암하면 올해 곡물가의 상승 여파로 13년 이후 안정세를 유지해오던 양돈사료 가격이 내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SF ‘남하 중’ 전국 상재화 우려

광역울타리 제대로 역할토록 관리

■(ㄴ)남하=올해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검출되면서 발생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ASF 감염 개체가 최근 광역울타리 밖 가평(11월28일), 포천(12월7일), 춘천(12월9일)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 ASF 바이러스가 남하하면서 경기 남부·충남·충북·경북으로 전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돈협회 및 수의전문가들은 정부가 ASF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울타리로 남하를 막는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개울과 마을길, 농로 등을 통해 광역울타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환경부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환경부가 지금이라도 멧돼지 감축을 위한 적극적 정책을 쓰지 않으면, 야생 멧돼지에 의한 ASF 발생은 고리를 끊을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멧돼지 감축을 위해 3년 동안 매년 75%씩 감축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국 상재화에 대비한 정부 정책 변화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로 소비 부진, 재고 ‘눈덩이’

시장 안정 위협…해소 노력 절실

■(ㄷ)뒷다리살=코로나 19가 한돈 시장에는 뜻밖의 호재가 됐다. 외식을 못 하게 된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고 늘어난 소비 대부분은 한돈이 차지한 때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한돈에 호재가 된 것만큼 예기치 못했던 또 하나의 결과를 가져왔다. 가정 내 소비는 늘었지만 그밖에 외식이나 급식 소비는 크게 줄면서 저지방 부위 재고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뒷다리살이 특히 골칫거리가 됐다. 9월 기준 국내 한돈 뒷다리살 재고는 4만2천여톤으로 지난해 1만6천톤의 2.5배가 됐고 전체 한돈 재고(7만1천700여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막대한 양이 쌓였다. 문제는 이로 인해 한돈 시장은 기대 이상의 고돈가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떻게 시장에 악재가 될지 모르는 불안요소를 떠안게 됐다는 점이다. 이에 뒷다리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육가공품 업체들과의 계약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한돈 뒷다리살 소비를 독려하는 광고와 요리 레시피 공모, 연구 용역 등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 코로나 사태는 뒷다리살 재고를 통해 국내 돼지고기 소비의 부위별 편중이 결국 한돈산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운 셈이다.


제도화‧규제화로 사육 의지 위축

검증되지 않은 정책 조절 필요

■(ㄹ)라우, law 법=정부가 올해 축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방역 체계를 ‘제도화’ ‘법제화’하면서 각종 사육 규제를 양산했다. 지난 10월 ASF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하고, 강화된 시설 구비를 의무화했다. 이 밖에 구제역 항체형성률 기준 법제화, 양돈장 ‘적정 가축 사육면적 계산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적정 사육 두수 관리 등 각종 사육 관리 기준을 제정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축산계열화사업 등록제를 도입, 내년 1월 15일부터 개인 양돈장들도 돼지를 다른 농장에 위탁할 경우 축산계열화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환경적인 부문에서는 환경부는 가축분뇨 정화방류 기준에 TOC 항목을 추가, 이에 따라 가축분뇨 정화방류 농가들은 오는 2023년까지 TOC(총 유기탄소) 기준을 맞춰야 한다. 이 같이 올 한해 정부의 각종 ‘제도화’가 속도를 높인 가운데 농가들은 검증되지 않는 정책의 사육 규제가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면서, 속도 조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감소세 지속…100만두 턱걸이

재입식 지연‧경영 환경 악화 반영

■(ㅁ)모돈 감소=지난해 ASF 살처분으로 급감한 모돈 두수는 올해까지도 계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3월 전체 사육두수가 1천120만8천마리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서도 모돈은 일년전에 비해서는 2% 가량 준 104만1천마리에 그쳤다. 그리고 6월과 9월은 전체 사육두수와 모돈 두수 모두 줄었다. 특히 모돈 두수는 각각 102만3천마리, 101만마리로 100만마리대에 턱걸이 할 수준까지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5% 각각 줄면서 19년과의 차이도 더 커졌다. 무엇보다 ASF로 살처분한 농가들이 그동안 재입식을 못한데다 기존 농가들도 지난 18년 하반기 이후 계속된 한돈 시장의 약세 기조, 그리고 갈수록 환경, 질병, 방역 관련 규제와 의무가 강화되면서 모돈 입식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이다. 즉 ASF가 직접적으로 모돈 두수를 크게 줄인 원인이 됐지만 이와 함께 그동안 쌓여가던 양돈경영의 불안 요인들이 올해 모돈두수로 나타난 셈이다. 때문에 농촌경제연구원의 돼지 사육두수 추정치를 보면 최근 재입식이 시작됐음에도 모돈두수는 내년 평균 96만4천마리로 100만두 밑으로 더 줄고 올해 모돈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돼지 사육두수도 올해보다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가 한돈 홍보대사 됐시유”

뒷다리 재고 해결사 역할 기대

■(ㅂ)백종원=신뢰도 높은 요식기업인이자 방송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종원 ‘더 본 대표’가 새로운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백 대표가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되자마자 그가 출현하는 요리 프로그램에 ‘한돈 다릿살’ 메뉴를 소개하고, 개인 유튜브에서도 돼지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시현하면서 한돈 저지방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한돈 다릿살은 보편적인 레시피가 있다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식재료”라며 “한돈 홍보대사로서 한돈의 우수성은 물론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다양한 부위와 조리법 등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농가들도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이전 홍보대사와 달리 백 대표는 실질적으로 한돈을 홍보하고, 소비 확대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각종 요리 프로그램 후원 및 돼지 관련 시사 프로그램을 기획‧방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전년비 3배 이상 급증

수입 줄어 돈가 안정 덕 봐

■(ㅅ)수출‧수입=돼지고기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가 모처럼 개선된 한 해였다. 특히 수출은 10월말 현재 3천516톤으로 전년 동기 1천67톤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1천293톤)도 이미 넘어설 만큼 비약적으로 늘었다. 한돈 가격 안정에 기여할 정도의 물량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대부분 홍콩 등 일부 시장에 국한된 성과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올해 성과를 발판으로 한돈 수출이 더 확대된다면 향후 수출을 통한 한돈시장 안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출과 반대로 수입은 11월말 현재 28만7천톤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하면서 한돈 시장 안정에도 일정부분 기여했다. 이는 무엇보다 중국의 수입물량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여기다 9월에는 국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은 독일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수입량은 더 감소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18~19년 모두 40만톤 이상을 기록,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이 70%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 이처럼 수입이 감소하면서 올해 돈육 자급률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1년만에 재발 농가-업계 초긴장

철통 방역 후 눈물의 재입식 성공

■(o)아프리카돼지열병=지난 11월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434일만에 ASF로 살처분한 경기북부 피해 농가들의 재입식이 본격 시작됐다. 이들 농가들은 살처분 이후 특별한 소득 없이 오랜 시간을 버텨오고 준비한 끝에 재입식, 한돈업계의 큰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다시 ASF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월 9일 1년여만에 강원도 화천농장에서 ASF가 재발, ASF는 한돈산업에서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가 돼버렸다. 이는 야생멧돼지서 ASF 바이러스가 통제되지 못하고 오히려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SF 발생건수는 양돈농가에서는 16건, 야생멧돼지는 883건이 발생됐다. 사실상 야생멧돼지로 상재화 단계로 접어 들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육돼지 감축과 살처분, 입식규제, 방역관리 등 규제 위주의 정책으로는 ASF를 해결할 수 없다며 환경부는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특단의 야생멧돼지 근절대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한돈 구매에 가장 많이 지출

코로나 국면, 호재로 역이용

■(ㅈ)재난지원금=올해 코로나 19 상황서 한돈 소비가 증가하게 된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게 바로 재난지원금이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1분기 한돈 평균 가격은 3천358원으로 전년비 0.4% 하락했으나 2분기에는 반전, 일년전보다 10.4% 오른 4천688원을 기록했다.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달라진 것은 재난 지원금이었다. 정부가 전 국민에 재난 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지원금을 어디에 썼는지 조사해본 결과(농촌진흥청 ‘코로나 이후 소비 트랜드’) 먹거리,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에서도 2분기 식료품비 중 육류 구입비가 전년비 33.6%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한돈 소비에도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3차 재난지원금이 다시 전 국민을 지원대상으로 할지 관심이 높아졌다.


양타 20년간 3만건 기사 쏟아내

20주년 맞아 온라인 보도 강화

■(ㅊ)창간 20주년=양돈인의 눈과 귀가 되어 온 양돈타임스가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 5월 창간 이후 매주 결호 없이 지령 988호를 발행, 누적된 기사는 3만건이 넘으면서 양돈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史官) 역할에도 충실했다. 양돈타임스는 특히 20년간 FTA나 질병 등 지금 현재 처한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등에 대한 주제들을 다뤄온 것뿐만 아니라 양돈산업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제안해왔다. 또한 매년 달라지는 양돈 환경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한국 양돈업 발전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양돈 가격 및 신기술 정보에 대한 지면을 많이 할애해 심층적으로 보도, 생산농가의 수익 향상에 매진했다. 더 나아가 해외 돈육 생산 및 판매, 수출입 현황, 양돈 신기술 현황을 낱낱이 보도해 양돈인들이 경영을 수립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했다. 양돈타임스는 20주년을 맞아 시대 변화에 맞게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등 한돈산업 이미지 제고에 앞장, 농업 제1위 산업으로 거듭나는데 뒷받침 할 계획이다.


한돈 소비에 ‘동전의 양면’

온라인‧간편식 시장에 날개

■(ㅋ)코로나=세상은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양돈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돈에 있어서 코로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았다. 돼지고기 소비가 밖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한돈이 더 많이 소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소비가 삼겹살 등 구이용 부위에만 집중, 뒷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의 재고 누적이라는 악재도 안겨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가 가져온 한돈 유통 소비 환경의 변화다. 일상이 된 비대면 속 온라인 시장은 급속 성장했으며 간편식 소비에 날개를 달아줬다. 또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소비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왔다면 외국은 공급 불안도 따라왔다. 돼지 도축 및 가공 작업장은 코로나 확산과 전파의 온상으로 지목됐고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는 집단 감염 사태가 도축물량과 돼지 값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였다. 미국의 경우 집단 감염 사태로 도축 물량이 크게 줄자 대통령이 재가동토록 행정 명령을 내리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돼지 값 급등락이 나타나는 등 시장 불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독일, 덴마크,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도 이 같은 코로나 집단 감염은 물론 외식 소비 위축의 여파도 컸다. 이처럼 올 한해 코로나는 전 세계 돼지고기의 생산과 소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불확실성을 높였다.


기상이변으로 양돈장 피해 속출

의연금 모금, 끈끈한 情 보여줘

■(ㅌ)태풍,장마 피해=올해 폭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로 양돈장이 큰 피해를 겪은 한해로 기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여름 장마 폭우 피해로 주로 남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돼지 폐사 마릿수는 6천65마리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부 집계보다 더 많은 폐사 피해 발생이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시설 피해가 컸다. 집중 호우와 태풍으로 농장 주변 산사태를 겪으면서 돈사로 물이 들어와 침수되고, 토사가 돈사를 덮쳐 돼지 폐사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자돈 폐사가 많았다. 호우에 따른 낙뢰 등의 영향으로 누전 차단기가 작동,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자돈들의 질식사 비율이 높았다. 이에 한돈협회는 한돈농가 수재의연금 모금 캠페인을 실시, 전국 한돈농가와 업계를 통해 총 8천482만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이를 피해농가에 전달하는 등 수해를 입은 한돈농가를 적극 도와 한돈농가들의 끈끈한 이웃의 정을 보여줬다.


피해보전산업으로 처음 선정

FTA로 19년 농가 경영 손해

■(ㅍ)피해보전직불금=올해 돼지고기가 처음으로 FTA 피해보전 직접지불금 및 폐업지원금 대상으로 선정됐다. 피해보전직불금은 FTA로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해 가격 하락 피해를 입은 품목의 생산자에게 가격 하락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같이 선정된 요인은 2019년 평균 돼지 가격 평균 기준 대비 4.8% 하락, 기준 총수입량 대비 12.2% 증가, 기준 수입량 대비 체결국 수입량은 6.8% 증가로 FTA 체결로 따른 피해 보전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각 지자체는 현지조사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농가를 최종 선정, 피해 농가들에게 피해보전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 기준은 2012년 2월 이전부터 돼지를 사육하던 농가들을 대상으로 약 1천억원 정도의 피해보전직불금이 지급될 계획이다. 이 같이 피해보전직불금을 통해 FTA에 따른 피해를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한돈산업이 FTA에 따라 경쟁력은 매년 갈수록 저하되는 것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연초 약세 반전, 4천원 이상 지속

강세에도 뒷다리 재고로 시장 불안

■(ㅎ)한돈 값=지난 18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한돈 약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도 이어졌다. 1월 평균 가격이 3천원도 채 되지 못했던 올해 한돈 시장은 그러나 곧 반전이 시작됐다. 더구나 한돈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었던 코로나는 되레 한돈 시장이 살아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식사를 해결하면서 한돈 구매가 늘고 재난지원금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한돈 시세는 상승세를 굳혀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3월 평균 3천915원으로 아깝게 4천원 진입을 놓쳤지만 4월 이후 4천원대에 올라선 한돈 시세는 5월에는 2년여만에 평균 5천원대를 달성한데 이어 10~11월에도 4천원대를 지속했다. 그리고 12월 중순 현재 4천600원대로 전년 동월(3천341원) 대비 무려 39% 가량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끝까지 예측하기 힘든 시장이 전개됐다. 그러나 한돈 강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가정 소비 이외에는 소비가 부진했으며 무엇보다 이로 인해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 재고 적체는 심화돼 시장의 불안도 동시에 높았던 한해였다. 특히 이는 내년 한돈 시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요인으로 남게 돼 모처럼 한돈 강세였던 한해를 보내는 양돈업한돈인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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