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삼겹 시장 괜찮을까
연말 삼겹 시장 괜찮을까
9월말 수입산 재고 25% ↓
수입 삼겹 가격 30% 올라
獨 ASF로 수입 여지 좁아
한돈 삼겹 시장도 ‘영향권’
급등한 가격‧코로나 변수도
  • by 임정은

연말을 앞두고 수입 삼겹살 재고가 연중 최저치로 줄었다. 향후 수입이 더 줄고 연말 수요도 늘 경우 올해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한돈 삼겹살에도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수입 식용 축산물 검역시행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기준 삼겹살 재고는 2만5천톤으로 전달 2만6천톤보다 5% 감소했다. 9월 삼겹살 수입물량이 1만여톤으로 전달보다 7.8% 늘었지만 재고는 8월보다 더 줄면서 올 들어 가장 적은 재고량을 기록했다. 또 이는 지난해 동월 3만3천톤 대비로도 25% 적은 양이다.

이는 무엇보다 올해 수입 물량이 준 때문이다. 9월까지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26% 준 가운데 삼겹도 23.6%(13만3천톤→10만2천톤) 감소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지 역시 수입물량이 25.6%(12만톤→8만9천톤) 줄었지만 재고는 되레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이는 올해 소비가 삼겹살에 집중된 반면 저지방 부위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돈과 겹치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한돈 삼겹살 가격이 올해 고가를 형성하면서 한돈 삼겹의 대체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처럼 재고가 크게 준 가운데 수입 삼겹살 공급은 앞으로 더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10월에는 삼겹살이 9천톤 남짓 수입되면서 올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구나 향후 독일 ASF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삼겹살 수입이 더 줄 수 가능성도 있다. 공급은 이처럼 줄지만 앞으로 송년회 등 연말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가뜩이나 올해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한돈 시장으로도 여파가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지난 9월 독일 ASF 이후 수입 삼겹살 가격이 급등해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당 5천800원에 거래되던 유럽산 냉동 삼겹살 도매가격은 9월에 7천500원으로 30% 가량 급등해 10월까지 이어졌다. 이에 프렌차이즈 등 저가 삼겹 취급 식당에서 최근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 연말 수요는 물건너 갈 가능성도 있어 코로나가 연말 시장에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다만 지난 9월 독일 ASF 이후 수입 삼겹살 가격이 급등해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당 5천800원에 거래되던 유럽산 냉동 삼겹살 도매가격은 9월에 7천500원으로 30% 가량 급등해 10월까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 연말 수요는 물건너 갈 가능성도 있어 코로나가 연말 시장에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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