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구제역 백신 2024년에 공급한다
한국형 구제역 백신 2024년에 공급한다
국내 발생했던 균주 활용
O형+A형 2가 시제품 개발
접종량 줄여 부작용 감소 기대
  • by 김현구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 이르면 2024년도 상반기부터 공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구제역 백신 개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2020년 구제역 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한국형 구제역 백신 시제품을 생산하고 품질평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최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백신연구시설(100ℓ 규모)을 이용하여 구제역 2가 백신(O형 보은주 + A형 연천주)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세품은 구제역 O형 보은주와 A형 연천주를 활용, 국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형 구제역 백신이라 할 수 있다.

구제역 O형 보은주는 국내에 유입 가능한 O형의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해서 광범위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어 백신으로서 아시아 유행 주요바이러스(SEA, ME-SA, Cathay 지역형)에 대하여 방어 가능하다. 또한 A형 연천주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A22 IRQ 백신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었다.

특히 이번 시제품 백신은 접종량을 2㎖에서 1㎖로 줄임으로써 접종 부위의 국소반응을 최소화하였으며,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백신의 부작용(근육 이상)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제작한 구제역 백신 시제품은 바이러스 방어 효과, 면역 지속기간 확인, 안전성 평가 등 여러 추가적인 시험을 거쳐서 2024년 이후 상업화 백신으로 생산하게 된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국내 최초의 한국형 구제역 백신은 여러 지역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범위가 넓고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이며, 접종부위의 근육손상을 감소할 수 있는 기술이 더해져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외국산 백신보다 한층 개량된 백신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구제역 백신을 국산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가능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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