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불황 대비 '경영 모드' 전환
양돈장 불황 대비 '경영 모드' 전환
8월말 후보돈 판매 전년비 10% 감소
자돈 시세도 예년보다 낮게 거래돼
농장들 리스크 줄이는데 관리 집중
  • by 김현구

최근 농가들의 후보돈 입식 비중이 줄고 자돈 시세도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농가들이 하반기 한돈 불황 조짐과 관련, 미리 대응하는 영향으로 판단된다.

종축개량협회 및 한돈협회의 번식용 씨돼지(F1+합성돈) 이동 등록 현황을 보면 올 1~8월 이동(판매)두수는 총 13만6천312두로, 작년 동기간 15만311두보다 10.3% 감소했다. 이는 무엇보다 농가들의 모돈 입식 의향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되며, 모돈 갱신 및 입식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일 양돈 표본농가(136호)를 대상으로 모돈 사육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을 100이라고 할 때 △20년 9월=91.5 △10월=91.6 △11월=93 △12월=93.1 △21년 1월=93.4 △2월=93.4로 나타나 9월 이후에도 사육의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충남 홍성의 한 농가에 따르면 “현재 전체 모돈 규모 대비 20% 정도 여유를 둔 상태로 향후 돈가 약세 전망에 따라 모돈 갱신 외 추가 입식은 보류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한 최근 자돈 판매 시세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돈에 대한 수요 및 판매 가격은 향후 양돈시장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향후 양돈 시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역할을 한다.

양돈농가 등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돈(30kg 기준, 70일령 기준)거래 가격은 두당 10만5천~11만원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은 자돈 생산비 수준으로 추석 이후 한돈 하락 전망에 따라 자돈 가격도 더욱 하락할 여지가 많다.

이 같이 추석 이후 한돈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가들도 다가올 불황에 대비, 사육두수 조절 및 투자 감소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